최근 진보 성향의 시민단체 '촛불 행동'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위한 운동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지난 9월 1일부터 시작된 탄핵명령 서명운동은 온·오프라인에서 동시에 전개되며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본 기자는 이러한 사태에 대해 문제의식을 느낀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은 민주주의 절차에 따른 결정이었지만, 그 이후 대한민국 정치에 큰 영향을 미쳤다.

민주적으로 선출된 대통령도 국민의 뜻에 따라 탄핵될 수 있음을 보여주었고, 이는 민주주의의 중요한 기능을 재확인한 사례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사회적 분열과 혼란이 남긴 상처 역시 적지 않았다.

국가를 이끄는 공직자는 국민의 지지를 받으며 소신 있게 정책을 추진할 책임이 있다. 하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대한민국은 선출된 대통령도 여론의 흐름에 의해 자리에서 물러날 수 있는 국가로 변화했다.

이는 대통령이 긴 호흡으로 국가를 이끌어야 하는 위치에서, 대중의 즉각적인 반응에 휘둘리는 상황이 반복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낳는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대한 우려도 이와 비슷한 맥락에서 제기된다.

현재 윤 대통령은 김건희 여사 이슈를 비롯한 여러 논란으로 인해 야권의 많은?비판을 받고 있다.

리얼미터의 9월 4주차 여론조사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 평가는 25.8%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다시 한 번 여론을 통해 탄핵이 진행된다면, 이는 또 다른 사회적 갈등을 촉발할 가능성이 크다.

탄핵은 결코 가벼운 절차가 아니며, 민주주의가 감정에 휘둘려 결정되는 위험성을 경계해야 한다.

대통령이 대중의 일시적 감정에 따라 탄핵될 수 있는 상황이 지속된다면, 이는 정치 지도자가 소신을 가지고 장기적인 국가 비전을 추진하기 어려운 환경을 만들 수 있다.

대한민국은 민주주의 국가이다. 하지만 민주주의가 성숙하려면 감정이 아닌 이성적이고 신중한 판단이 우선되어야 한다.

탄핵은 그 자체로 국가의 중대한 문제이므로, 국민과 지도자 모두 책임감 있게 다뤄야 한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비판이 존재하더라도, 탄핵이라는 극단적인 수단은 신중히 검토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