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혐오발언'으로 논쟁의 중심에 놓여 있는 오하이오주 스프링필드시가 폭탄 위협을 받은 바 있다.

스프링필드 시 정부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하여 "스프링필드 전역의 여러 시설에 폭탄 위협이 가해지면서 오늘 시청이 폐쇄된다"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서 건물에서 인원이 대피했고 지역 경찰들이 곳곳에 배치된 바 있다. 롭 뤼 스프링필드 시장은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지역 주민이라고 주장하고 이민자에 대한 불만을 토로한 사람으로부터 위협이 있었다고 밝혔다.

인구 6만2000명의 소도시인 스프링필드는 지난 10일 열린 대선 후보 TV토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민자들이 현재 개와 고양이를 잡아먹는다"라는 거짓 발언을 한 이후 관심의 주대상이 됐다.

당시 사회자가 토론에 개입하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에는 증거가 부족하다고 지적했고 오하이오주 스프링필드 관계자가 나서 "반려동물이 다치거나 학대 당했다는 신뢰할 수 있는 보고나 구체적인 주장이 없었다"라고 반박했다.

오하이오 사건 지난달, 오하이오에서는 실제로 한 여성이 고양이를 죽인 뒤 먹다가 붙잡힌 사건이 있었다. 경찰의 보디캠 영상이 공개되면서 소문은 점점 확신으로 바뀌어 갔다.

하지만 이 여성은 이민자가 아닌 살던 곳에서 평생 벗어난 적 없는 미국인이었다.

여기에 밴스 부통령 후보가 "아이티 불법 이민자들이 반려동물을 납치해 잡아먹었다는 보도가 있었다"라는 게시물을 올렸으며 결국 토론에까지 나온 것이다.

토론에서는 사회자가 즉각 그런 일이 없다고 정정했는데 백인 중심의 작은 도시인 스프링필드에 최근 아이티계 이민자가 크게 늘면서 생긴 갈등이 원인으로 보고 있다. 도시가 주목받으면서 폭탄 테러 위협까지 있었고 시청도 폐쇄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