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전체 노선버스의 90%가 속한 경기도버스노동조합협의회가 12시간의 긴 협상을 종료하고 4일 새벽 합의를 이끌어 내 파업을 마침내 철회했다.

노조협의회는 전날인 지난 3일 오후 3시부터 이날 새벽 3시까지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서 사용자 단체인 경기도버스운송사업조합과 최종 조정회의를 갖고 임금 및 단체협약안에 합의한 것.

이 과정에서 임금 인상 폭에 대하여 양쪽이 한발씩 양보하여 준공영제 노선과 민영제 노선 모두 7%씩 인상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또 노조협의회 측이 폐지를 요구했던 '시내버스 공공관리제' 도입에 따른 1일 2교대제 전환 6개월간 유예안은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노조협의회에는 도내 31개 시군 45개 버스업체의 조합원 1만6000여명이 참여하고 있는데 버스로는 광역버스 2200여대, 시내버스 6600여대, 시외버스 및 공항버스 500여대 등 9300여대가 포함되어 있다.

지노위의 조정기한은 당초 전날 밤 12시까지였으나, 노사 양측은 합의를 위하여 시한을 이날 오전 4시까지로 연장하여 협상을 쭉 이어왔다.

단체협약 사항에 대해서는 노사 간 이견이 있었지만 준공영제 확대 도입에 따라서 사별로 각기 다른 단협 조항을 통일시킬 필요가 있어서 노조협의회 차원의 공동협의체를 구성하는 것을 우선하기로 했다.

공동협의체는 '단체협약 개정 노사실무협의회'라는 가칭으로, 2025년 안에 공동 단체협약 초안을 도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기로 한 것.

협상 타결로 새벽 4시 첫 차 운행부터 전 노선 정상 운행에 들어갔다. 심야 협상에서 노조 측이 언성을 높이면서 타결이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으나 극적 합의로 출근길 시민 불편은 줄일 수 있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