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우리뉴스) 이가은 기자 = 기후변화 및 탄소 중립 시대에 맞춰 기업들도 ESG 경영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국내 대기업의 환경법규 위반 건수가 최근 3년 연속 감소했다.

ESG는 환경을 뜻하는 Environment, 사회를 뜻하는 Social, 지배구조를 뜻하는 Governance를 한 번에 일컫는 약어로 기업의 외적 요소를 말한다.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500대 기업 중 환경법규 위반 내역을 알 수 있는 495개 기업을 대상으로 18년 1월부터 21년 11월까지 위반 내역을 조사한 결과 위반 건수는 최근 3년 새 110건으로 55.3% 감소했다.

반면, 건설·건자재 업종은 이 같은 기업 환경 변화에도 매년 수십 건의 환경 위반을 지속해 3년간 전체 위반 건수의 67.2%를 차지했다. 지난해 1~11월은 무려 80.9% 비중으로 3년 새 17.6% 상승했다.

500대기업 환경법규 위반 기업별 분류에서도 상위 10위 중 8곳이 건설·건자재 업종이다. 대우건설 8.7%, 현대건설 7.5%, 코오롱글로벌 5.2%로 각각 1~3위를 차지했다.

대우건설은 소음진동 위반이 가장 많았고, 현대건설 역시 소음 진동과 대기 위반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위반 사유는 운영·관리 기준 위반이 68.7%로 가장 많았고 변경신고 관련 위반 17.9%, 기록 관련 미준수가 4.3%, 무허가 또는 미신고 시설 운영 및 거짓신고 2%, 검사 관련 미준수·조작 2% 순이다.

환경법규 위반에 따른 행정 처분은 비교적 수위가 약한 경고·개선권고·조치이행명령이 60.5%를 차지했다. 반면 영업중지·정지·허가취소가 5.9%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