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내년 출시될 것으로 기대되는 첫 '폴더블 아이폰'의 시제품 테스트 단계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 하반기까지 시제품 테스트를 마치고 계획대로 내년 하반기 아이폰18 시리즈와 함께 폴더블 아이폰이 등장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반면 폴더블 아이폰보다 앞서 내놓을 것으로 관측했던 폴더블 아이패드는 아예 개발이 중단된 것으로 보인다. 폴더블 디스플레이 생산 비용이 커지는 가운데 접는 태블릿 제품에 대한 소비자 수요도 기대 이하일 것이라는 판단을 내렸다는 분석이다.

4일 맥루머스 등 외신에 따르면 폴더블 아이폰은 지난달부터 시제품 테스트 단계에 진입했다. 현재까지 첫 시제품 테스트는 별다른 문제 없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폴더블 아이폰의 첫 시제품 테스트는 올 연말까지 완료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제품 테스트에서는 기기가 설계 목표·사양을 충족하는지 확인하는 엔지니어링 검증 테스트(EVT) 등도 진행하게 된다. 시험 절차가 모두 계획대로 진행되면 예정대로 내년 9월 아이폰18 시리즈와 함께 폴더블 아이폰이 공개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까지 알려진 폴더블 아이폰 사양을 살펴보면 일반 아이폰과 달리 얼굴 인식 잠금 장치인 페이스 ID가 탑재되지 않는다. 그 대신 메인 화면에 보이지 않는 언더 디스플레이 카메라(UDC)와 지문 인식 잠금 장치인 터치 ID 기능이 담긴 측면 버튼이 적용될 전망이다.

또한 메인 화면에는 기기를 접었을 때 나타나는 주름이 거의 드러나지 않고, 기기 두께는 9~9.5㎜ 수준으로 예상됐다. 티타늄 합금 프레임과 액체 금속 힌지를 활용해 기기 내구성을 끌어올릴 전망이다. 출고가는 2100~2300달러 수준으로 추정되고 있다.

폴더블 아이폰 출시 준비가 이처럼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지만, 폴더블 아이패드는 아예 개발이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업계에서는 애플 최초의 폴더블 기기가 아이폰이 아닌 아이패드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출시 시점을 놓고도 2026년부터 2028년까지 다양한 예측이 나왔다.

애플이 폴더블 아이폰에 집중하는 동안에는 폴더블 아이패드 개발을 중단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폴더블 기기 특성상 제조 난이도가 높고, 폴더블 디스플레이의 생산 비용이 늘고 있으며, 폴더블폰보다 큰 폴더블 기기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적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애플이 폴더블 아이패드 개발을 보류하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폴더블 아이패드 개발이 '영구적으로' 중단되는 것은 아니라는 주장도 있다. 당장은 비용 문제 등으로 개발이 멈췄지만 폴더블 아이폰이 흥행에 성공하고, 향후 기술력이 개선돼 폴더블 디스플레이 생산 비용이 더 저렴해지면 폴더블 아이패드나 폴더블 맥북 출시를 재검토할 수 있다는 기대다.

현재 아이패드는 약 11~13인치의 화면 크기로 출시되고 있다. 폴더블 아이패드의 경우 OLED 디스플레이 기술과 주름 없는 디자인이 적용돼 18.8~20.2인치 수준의 크기로 등장할 것으로 예상돼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