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2일 NHN KCP에 대해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로서 가치에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NHN KCP는 국내 1위 전자지급결제대행(PG)사로 온·오프라인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세부적으로는 온라인 쇼핑몰 전자결제대행, 부가통신망, 결제 단말기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제윤 KB증권 연구원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로서의 NHN KCP 가치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지난달 24일 SKRW, KSKRW, NSKOR 등 총 11종의 스테이블코인 관련 상표권을 등록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는 사실상 NHN 그룹의 스테이블코인 관련 사업 진출이 초읽기 상태에 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으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장착한다는 측면에서 펀더멘털 변화의 시작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 연구원은 "PG사의 경우 카드 결제 시 발생하는 수수료가 매출의 대부분을 구성하기 때문에 카드사의 정책에 따라 비즈니스 환경이 변화할 수밖에 없다"면서도 "그러나 PG사가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고 기확보된 인프라를 통해 코인 결제를 활성화시킨다면, 비즈니스의 주도권을 확보함과 동시에 실적 개선까지 이끌어 낼 수 있게 된다. 또 코인 준비금 운용에 따른 이자 수익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그는 "NHN KCP는 국내 1위 PG사이며 모회사는 간편 결제 사업(페이코·PAYCO)을 영위하고 있다"면서 "즉, 스테이블코인 사업 진출을 위한 인프라는 충분히 갖춰진 상태라는 판단"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기준 주가수익비율은 9배 수준으로 다날 등 피어 대비 낮게 평가되고 있으나, 스테이블코인 사업 진출이라는 모멘텀의 등장으로 밸류에이션이 리레이팅될 여지가 다분하다는 점에 주목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