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합물 반도체 전문기업 RFHIC는 LIG넥스원과 총 476억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이는 지난해 매출액 대비 41.4%에 해당하는 규모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번 계약은 해외 수출향으로 중거리 지대공 유도미사일용 고출력증폭기(SSPA), 함정 다기능 레이더(MFR) 능동형 위상배열(AESA)용 송수신모듈 공급을 포함한다. 계약 금액은 각각 297억원과 179억원이다.

중거리 지대공 유도미사일은 국내 자체 기술로 개발한 탄도탄 첨단 요격 체계다. 이번 공급계약을 통해 RFHIC의 질화갈륨(GaN) 반도체가 적용된 고출력 전력증폭기(SSPA) 기술이 적용될 예정이다. 특히 RFHIC의 방위 산업용 전력증폭기는 극한 상황에도 견딜 수 있게 특수 설계돼 있어 공중·해상 지상 무기 체계 레이더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한다.

RFHIC의 고출력 전력증폭기가 기존의 진공관 증폭기(TWTA)를 대체함으로써 체계의 성능 향상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되는 만큼, LIG넥스원의 중거리 지대공 유도미사일의 수출 물량이 증가할 경우 지속적인 사업 수주가 기대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함정 다기능 레이더(MFR) AESA용 송수신모듈은 해외 해군 함정용 레이더에 탑재될 예정이다. 해당 레이더 시스템은 감시, 추적, 교전 등 다양한 작전 능력을 갖춘 최신형 AESA 레이더로, RFHIC의 GaN 기반 기술이 적용돼 기존 비능동형 위상배열(PESA)용 모듈 대비 초고속으로 전파의 방향을 조절해 더 먼 거리를 빠르게 탐지하고, 여러 목표를 동시에 감시할 수 있게 했다.

이번 수주는 RFHIC가 지난 2010년부터 축적해 온 GaN 기반 전력증폭기 기술의 우수성과 방산 레이더·미사일 시장에서의 신뢰도를 다시 한번 입증하는 사례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아울러 RFHIC는 해양과 지상에 공급하는 레이더뿐만 아니라 현대전에서 필수적인 공중·위성에서 사용되는 AESA 레이더에도 공급할 수 있는 기술력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RFHIC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단순한 부품 공급을 넘어, 국방 첨단 기술분야에서의 RFHIC 위상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품질 혁신을 통해 국내외 국방 시장에서 RFHIC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고, 해외 방산 수출 확대의 교두보 역할로서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당사의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