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의 자율주행 기술이 다시 한 번 주목을 받으며 시장의 이목을 끌고 있다. 최근 공개된 운전자 없는 테슬라 차량의 주행 영상은 로보택시 서비스 출시가 임박했음을 시사하면서, 테슬라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투자자들은 전기차 판매 부진보다 기술 혁신에 주목하고 있으며, 테슬라는 로보택시를 중심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할 가능성이 커졌다.

10일(현지시간), 소셜 미디어 X에 업로드된 한 영상은 내부에 사람이 없는 테슬라 차량이 텍사스 오스틴의 거리를 자연스럽게 주행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차량 전면에는 '로보택시' 문구가 선명하게 부착되어 있어, 이번 영상이 단순 테스트가 아닌 실제 서비스 준비 단계임을 보여준다. 테슬라는 해당 영상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일론 머스크 CEO는 여러 게시글을 통해 기술적 진보와 접근 방식에 자부심을 드러냈다.

머스크는 이번 서비스가 별도의 개조 없이 일반인이 구매할 수 있는 기존 모델을 기반으로 한다고 밝혔다. 또한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술이 경쟁사보다 앞서 있다고 강조하며, 향후 다른 제조업체들이 이를 라이선스해 활용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와 함께 테슬라의 오토파일럿 팀을 이끌고 있는 아쇼크 엘루스와미도 이 영상을 공유하며 로보택시 기술 상용화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로보택시 영상 공개 직후 테슬라 주가는 5.7% 상승해 326.09달러로 마감했다. 이로 인해 시가총액은 다시 1조 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불과 며칠 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머스크 CEO 간의 갈등으로 인해 주가가 급락했던 상황에서 급반등한 것이다. 트럼프와 머스크의 정치적 충돌은 테슬라 주가에 직접적인 타격을 줬고, 4~5일 사이에 17%나 하락하기도 했다.

하지만 9일 트럼프 대통령이 "머스크가 잘 되길 바란다"며 유화적인 발언을 내놓은 이후, 주가는 반등하기 시작해 다시 상승 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로보택시 기대감이 더해지면서 테슬라는 단기간에 주가 하락분의 약 70%를 회복했다. 머스크는 향후 점진적으로 로보택시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것이며, 초기에는 10~20대 수준으로 운영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테슬라는 로보택시 서비스의 정확한 출시 날짜를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블룸버그는 12일 출시 가능성을 제기했다. 테슬라는 오스틴 시내의 사우스콩그레스애비뉴를 포함해 주요 지역에서 로보택시 차량을 테스트 중이다. 실제 도로에서의 테스트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는 점은 출시가 임박했음을 암시한다.

이 차량에는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술 중에서도 최신 버전인 FSD(완전자율주행) 비감독형 기능이 탑재된 것으로 추정된다. 머스크는 로보택시 서비스에 필요한 별도의 앱이나 요금 체계 등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인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일단 서비스의 틀은 완성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로보택시 기대감 속에 전기차 판매 부진에 대한 우려는 잠시 묻히는 분위기다. 웰스 파고의 애널리스트 콜린 랭건에 따르면, 테슬라의 5월까지 전기차 인도량은 북미에서 13%, 유럽에서 42%, 중국에서 2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팩트셋은 테슬라의 2분기 전기차 인도량을 전년 대비 7% 감소한 41만2000대로 예측하고 있다.

랭건은 이러한 실적 부진이 수익성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하며, 테슬라에 대해 '매도' 의견을 제시하고 목표주가를 120달러로 설정했다. 그러나 시장은 단기적인 판매량보다는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특히 로보택시와 같은 새로운 서비스가 본격화될 경우, 테슬라의 수익 구조 전환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머스크와 트럼프 간의 관계 변화 역시 테슬라 주가의 회복에 영향을 미친 요소 중 하나다. 머스크는 최근 트럼프의 이민 정책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며, 기존에 게시했던 트럼프 비판 글을 삭제했다. 트럼프 역시 머스크에 대해 "대화할 의향이 있다"고 언급하면서 갈등 국면이 완화되는 분위기다.

과거 머스크는 트럼프의 감세 법안에 대해 공개적으로 비판하며 정부효율부 수장 자격으로 목소리를 높였지만, 이로 인해 테슬라의 주가가 급락하고 기업 이미지에도 타격을 입었다. 이번 화해 기류는 테슬라의 시장 불안 요소를 줄이는 데 기여하며, 로보택시 기대감과 함께 긍정적인 주가 흐름을 이끌어냈다.

테슬라의 로보택시는 자율주행 기술이 실생활에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가 되고 있다. 단순한 전기차를 넘어선 로보택시 서비스는 자동차 산업 전반에 획기적인 변화를 예고한다. 기존 운송 산업을 대체할 가능성까지 제기되며, 이는 테슬라의 시장 영향력을 한층 확대시키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초기에는 소규모로 시작되지만, 완전한 로보택시 네트워크가 구축되면 테슬라는 기술 기업에서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 소비자들의 반응과 정부 규제 여부에 따라 실제 상용화 속도는 달라질 수 있지만, 이번 영상 공개는 시장의 기대심리를 강하게 자극했다.

A. 테슬라는 아직 정확한 시작일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내부적으로는 6월 12일에 로보택시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입니다.

A. 아닙니다. 머스크는 로보택시 서비스가 별도의 개조 없이 일반 소비자가 구매할 수 있는 기존 테슬라 차량을 기반으로 한다고 밝혔습니다.

A. 로보택시에는 테슬라의 자율주행 시스템인 완전자율주행(FSD)의 비감독형 버전이 탑재될 것으로 전망되며, 이는 운전자의 개입 없이 주행이 가능한 기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