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전파진흥협회는 5일, 방송·미디어 분야의 AI 전환 가속화와 한국형 AI 모델 개발을 위한 '방송영상 AI 학습용 데이터 구축사업'을 공모한다고 밝혔다. 공모 기간은 이날부터 다음 달 4일까지로 설정됐다.

이번 사업은 2024년 제1차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확보한 200억 원을 바탕으로 신규 추진되며, 방송사가 보유한 원본 영상을 기반으로 저작권과 개인정보 문제가 해소된 AI 학습용 데이터를 구축·검증하는 것이 핵심이다.

사업의 참여 대상은 방송사와 AI·데이터 기업 및 관련 기관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이며, 총 4개 컨소시엄이 선정될 예정이다. 각 컨소시엄에는 48억 3000만 원이 지원된다.

선정된 컨소시엄은 방송콘텐츠의 기획부터 제작, 서비스에 이르는 전 과정에 AI 기술을 접목하기 위한 특화 모델 개발 계획을 수립해야 하며, 이에 필요한 방송영상 AI 학습용 데이터 구축 계획도 함께 마련해야 한다.

특히, 방송사는 자사가 보유한 방송영상 원본 1만 시간 이상을 확보해 해당 영상으로부터 저작권 및 개인정보 이슈가 해결된 이미지·영상 데이터를 추출하고, 이 중 5000시간 이상을 AI 학습용 데이터로 구축해야 한다.

이번 사업은 고품질 학습용 데이터 확보를 통해 방송·미디어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촉진하고, 국내 AI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조치로 평가된다. 또한, 한국형 AI 모델의 국제 경쟁력 확보를 위한 기반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국내 방송 콘텐츠의 AI 활용 가능성을 확장하고, 산업계 전반에 걸친 AI 기술 적용을 통해 지능형 미디어 환경 조성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