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가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특히 코스피는 4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보이며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지던 2850선을 다시 돌파했다. 외국인 매수세와 신정부 출범에 따른 정책 기대감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코스피 2850선 회복 배경

9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55% 오른 2855.77포인트로 마감했다. 장 초반부터 상승 흐름을 보였으며, 오후에도 매수세가 유지되면서 상승폭을 지켰다. 미국의 고용지표 개선으로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줄어든 점이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와 함께 이재명 정부 출범에 따른 증시 부양책 기대감도 외국인 투자자들의 수급을 자극했다. 상법 개정 및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움직임에 대한 기대가 강하게 작용하면서 외국인은 9800억원 규모를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7215억원, 2297억원을 순매도하며 대조적인 흐름을 보였다.

업종 및 종목별 동향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IT서비스와 오락·문화 업종은 4%대의 강한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기·가스, 증권, 금융, 종이·목재 등도 3% 이상 오르며 긍정적인 흐름을 이끌었다. 반면 부동산 업종은 소폭 하락하며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카카오뱅크가 20% 이상 급등하며 눈에 띄는 상승률을 보였고, 카카오도 16% 넘게 올랐다. 현대모비스는 10%대 상승을 기록했다. 반면 방산 업종에서는 하락세가 나타났다. 한화오션은 3% 이상 밀렸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LIG넥스원도 각각 2%대 하락세를 보였다.

코스닥 시장의 흐름

코스닥 지수도 전날보다 1.06% 상승한 764.21포인트로 마감했다. 외국인이 1525억원을 순매수하며 코스닥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022억원과 396억원 규모를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건설, 통신 등이 5% 이상 오르며 코스닥 시장 상승을 주도했다. 오락·문화, 제약, 섬유·의류 등도 1% 이상 상승했다. 그러나 전기·전자, 기계·장비 등 일부 업종은 소폭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HK이노엔이 14% 이상 급등했으며, 휴젤과 카카오게임즈도 5% 이상 상승세를 나타냈다. 반면 엔켐, 하이젠알앤엠 등은 4% 이상 하락했다.

투자자별 매매 및 프로그램 매매 동향

코스피 시장에서는 외국인의 강한 매수세가 두드러졌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9798억원 규모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7210억원, 2300억원을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도 3021억원 규모의 순매수 우위를 보였다. 특히 차익과 비차익을 포함한 매수세가 활발히 이어졌으며, 이는 지수 상승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미국 증시 영향 및 향후 전망

미국 뉴욕증시도 상승 흐름을 보이며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1.05%, S&P500지수는 1.03%, 나스닥 지수는 1.2% 각각 상승하며 마감했다. 이는 미국의 고용지표 개선에 따른 경제 회복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2800선을 돌파한 이후, 상방 모멘텀 확대 여부가 주목된다"면서도 "미국의 추가적인 경제 이벤트가 2900선 돌파에 제약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시장은 앞으로도 외국인 수급과 신정부 정책 발표 등에 따라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종목별 주가 변동 상황

코스피에서는 삼성전자가 1.18% 상승한 5만9800원에 거래를 마쳤으며, KB금융과 현대차는 각각 4% 이상 상승했다. NAVER, 두산에너빌리티는 3% 이상 상승하며 긍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기아와 신한지주는 2% 이상 상승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도 1% 넘게 올랐다.

상승 종목 수는 총 700개에 달했으며, 하한가 없이 204개 종목이 하락했다. 보합 종목은 33개로 집계됐다. 코스닥에서는 1088개 종목이 상승했으며, 하락 종목은 554개였다. 상한가는 코스피 4개, 코스닥 6개 종목이 기록했다.

코스피와 코스닥 거래량 및 거래대금

이날 코스피 거래량은 약 5억2832만주, 거래대금은 13조6140억원으로 집계됐다. 코스닥은 10억4085만주가 거래됐으며, 거래대금은 7조5446억원에 달했다. 양 시장 모두 활발한 거래량과 매수세를 기록한 셈이다.

전반적으로 국내 증시는 미국발 호재와 신정부 정책 기대감이 맞물리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향후 발표될 정책 내용과 국제 경제지표에 따라 시장은 계속해서 방향성을 모색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스피 2850선 회복 FAQQ. 코스피가 2850선을 돌파한 주요 원인은 무엇인가요?

A. 미국 고용지표 호조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 완화와 이재명 정부의 정책 기대감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가 크게 늘어난 것이 주요 원인입니다.

Q. 외국인은 어떤 업종과 종목에 집중적으로 투자했나요?

A. 외국인은 IT서비스, 금융, 전기·가스 등 전통적인 고배당·안정 업종은 물론, 카카오뱅크, 현대모비스, SK 계열주 등 성장 잠재력이 있는 종목에 집중적으로 투자했습니다.

Q. 향후 코스피가 2900선을 돌파할 가능성은 있나요?

A. 상법 개정 기대와 외국인 수급 유입이 지속된다면 가능성은 열려 있으나, 미국 경제 이벤트와 글로벌 시장 변수들이 상방 돌파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