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4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보이며 2850선에 상승 마감했다. 증시 부양 의지를 드러낸 신정부에 대한 기대감이 외국인 수급을 자극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9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2812.05)보다 43.72포인트(1.55%) 오른 2855.77에 장을 마쳤다.

2840선에 상승 출발한 코스피는 장중 내내 강세를 보였다. 장중 한때는 2860선을 넘기며 2900선에 바짝 다가가기도 했다. 코스피가 장중 2860선을 돌파한 것은 지난해 7월17일 이후 약 11개월 만이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외국인 수급을 자극한 것이 주요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상법 개정과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기대감이 장 분위기를 주도한 것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9432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에 기관과 개인은 각각 7717억원과 1411억원을 순매도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4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지속하며 시장 상승을 견인했다"며 "한국 증시의 소액주주 소외 및 거버넌스 이슈는 글로벌 투자자들이 요구해온 핵심 요소 중 하나다. 정책 기대감을 바탕으로 외국인 수급이 뚜렷하게 개선 중"이라고 평가했다.

업종별로는 변동성지수(10.45%)와 IT서비스(4.91%), 오락·문화(4.37%) 등이 올랐고, 부동산(-0.29%)이 떨어졌다.

시가총액(시총) 상위 종목들 대부분 강세 흐름을 보였다. LG에너지솔루션(-2.06%), 한화에어로스페이스(-2.76%), HD현대중공업(-1.65%) 등을 제외하고, 삼성전자(1.18%), SK하이닉스(2.00%), 삼성바이오로직스(1.37%), KB금융(4.14%), 현대차(4.32%), 삼성전자우(1.03%), 기아(2.36%) 등은 상승했다.

코스닥도 1%대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756.23)보다 7.98포인트(1.06%) 상승한 764.21에 거래를 종료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들은 엇갈렸다. 알테오젠(5.16%)과 파마리서치(4.59%), 휴젤(5.35%), 리가켐바이오(1.68%), 에이비엘바이오(5.01%)는 상승 마감한 반면에 에코프로비엠(-3.95%), HLB(-1.72%), 에코프로(-2.32%), 레인보우로보틱스(-1.57%) 등 하락했다. 클래시스는 보합권에 머물렀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1358.4원)보다 2원 내린 1356.4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