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정면충돌이 글로벌 금융시장에 예기치 못한 후폭풍을 일으키고 있다. 미국증시가 크게 출렁인 데 이어, 암호화폐 시장 역시 급락세를 보이며 불안정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 가운데 대표적인 알트코인 리플(XRP)은 상반된 전망 속에서 투자자들의 혼란을 키우고 있다.

6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리플은 24시간 전 대비 약 5.6% 하락한 2.08달러 수준에서 거래됐다. 장중 최저가는 2.06달러까지 내려갔으며, 한때 2.23달러까지 올랐다가 다시 급락하는 등 롤러코스터 장세가 이어졌다. 이 같은 급변동은 트럼프 대통령과 머스크 CEO 간의 정치적 갈등이 시장에 불확실성을 제공한 데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전일 미국 뉴욕증시에서는 테슬라 주가가 무려 14.26% 폭락하면서, 하루 만에 시가총액 1520억 달러(약 206조 원)가 증발했다. 이와 동시에 나스닥, S&P500, 다우존스 등 주요 지수도 모두 하락 마감했다. 암호화폐 시장도 증시와 연동돼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 주요 코인들이 일제히 하락세를 기록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트럼프-머스크 간의 정치적 충돌이 단기적으로는 암호화폐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본다. 머스크가 주도하는 테슬라의 정책 변화, 트럼프 행정부의 보조금 철회 가능성 등이 디지털 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리플(XRP)의 경우, 그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소송 문제로 시장의 관심을 받아왔다. 최근 법적 리스크가 일부 해소되면서 상승 여력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지만, 이번 트럼프-머스크 갈등은 그 흐름에 찬물을 끼얹었다.

리플의 기술적 분석을 보면, 6월 5일~6일 사이에는 3,100원에서 2,910원까지 약 6.1%의 하락을 기록한 뒤, 일시적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이후 3,033원선까지 회복했으나, 거래량 감소와 함께 상승세가 둔화되며 박스권 횡보에 진입했다.

그러나 장기적 관점에서 리플의 가격 전망은 극단적으로 엇갈리고 있다. 낙관적인 분석가들은 올해 말까지 XRP가 10달러를 돌파할 수 있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이는 현재 가격 대비 370%가 넘는 상승률이며, SEC 소송 리스크 해소 및 글로벌 결제 시장 내 XRP의 유틸리티 확장이 그 근거로 제시된다.

XRP는 본래 국경 간 송금 및 실시간 결제를 위한 암호화폐로 설계됐으며, 리플랩스의 ODL(On-Demand Liquidity) 솔루션을 통해 세계 각국의 금융기관들과 파트너십을 확대 중이다. 최근에는 두바이 금융서비스청(DFSA)으로부터 자사의 스테이블코인 RLUSD 사용 승인을 받으며 국제 금융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반면 일부 보수적인 분석가들은 리플이 2달러 밑으로 무너질 수 있다는 경고를 내놓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의 높은 변동성, 규제 리스크, 미중 갈등 등 외부 요인이 다시 한번 불거질 경우, 현재의 기술적 지지선을 이탈해 하방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테슬라에 대한 보조금 철회를 언급하며 전기차 및 친환경 기술에 대한 정부 지원을 축소하겠다는 뜻을 내비치자, 정책 불확실성 우려가 암호화폐 시장에도 전이되고 있다. 전일 트럼프는 "머스크가 미쳤다"며 "정부 효율성부에서 내보냈다"고 주장했고, 머스크는 이에 반발해 "새로운 중도 정당을 만들겠다"고 맞섰다.

시장에서는 이들의 갈등이 향후 정책 결정, 투자 흐름, 기술 규제에까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테슬라와 암호화폐가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는 만큼, 양측의 분쟁이 진정되지 않는다면 시장 변동성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리플의 단기적 흐름은 기술적 반등 국면에 진입했지만, 지속적 상승세를 위해선 3,050원대 매물대를 돌파해야 한다. 반면 3,000원선이 무너지면 다시 2,950원대 지지선을 테스트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편, 리플 CEO 브래드 갈링하우스는 최근 서클 인수설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선을 그으며, 리플의 독립적 성장 전략을 강조했다. 향후 글로벌 금융기관과의 협업 확대와 함께 XRP 생태계 확장을 이어갈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결국 리플의 향후 흐름은 정치 리스크, 법적 해소, 기술적 반등 여부 등 복합적 변수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은 현재의 변동성 국면에서 섣부른 판단보다는, 시장 상황과 규제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며 전략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현재 리플의 법적 리스크가 일부 해소되었고, 글로벌 결제 인프라 확대 기대감이 높아지며 10달러 돌파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다만 매우 낙관적인 시나리오로, 투자 시 신중한 판단이 필요합니다.

시장 변동성과 규제 리스크, 정치적 불확실성 등 외부 요인에 따라 하락 압력이 커질 경우 리플은 2달러 아래로 밀릴 수도 있습니다. 특히 주요 지지선이 붕괴될 경우 단기 하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두 인물은 시장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가진 만큼, 갈등이 확대되면 정책 불확실성과 투자 심리 악화를 유발해 증시와 암호화폐 시장 모두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반대로 화해 분위기 조성 시 단기 반등도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