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주택 평균 매매가격이 처음으로 10억원을 넘어섰습니다. 아파트를 중심으로 한 주택 가격 상승세가 서울 전역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특히 강남 지역을 비롯한 일부 상급지에서의 상승세가 두드러지며, 서울 주택 시장의 양극화도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서울 주택 평균 매매가격 첫 10억원 돌파

지난달 서울의 전체 주택 평균 매매가격이 10억398만원을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10억원을 넘었습니다. 이는 KB국민은행이 월간 주택가격동향 통계를 집계한 이래 최초의 기록입니다. 전체 주택 가격 상승을 이끈 주된 요인은 아파트 가격의 급등이었습니다.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올해 4월 13억2965만원에서 5월 13억4553만원으로 1.19% 상승했습니다. 이는 지난 3월 아파트 평균가가 12억9720만원으로 반등한 이후 꾸준히 이어진 흐름입니다. 상승세는 지난 2월 기준금리 인하와 함께, 일부 강남 지역의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조치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강남과 강북 간 주택 가격 격차 확대

서울 지역 내에서도 강남과 강북 간의 가격 격차는 더욱 뚜렷해졌습니다. 강남 11개 구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6억7514만원으로, 강북 14개 구의 평균 9억7717만원보다 약 7억원 높은 수준입니다. 이는 서울 아파트 시장에서 지역 간 격차가 사상 최대로 벌어진 셈입니다.

중위 매매가격 차이도 두드러집니다. 중위가격은 전체 거래 가격의 중간값으로 시장의 체감 가격 수준을 보여줍니다. 강남 11개 구의 아파트 중위가격은 12억8000만원이며, 강북 14개 구는 8억4000만원으로 집계돼 4억4000만원의 격차가 발생했습니다. 이는 단순 평균가보다 실질적인 시장 체감의 차이를 명확히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토지거래허가제 완화와 투자 수요 영향

최근 강남 일부 지역의 토지거래허가제 완화가 잠시 시행되면서 주택 거래량이 증가하고, 그에 따른 가격 상승도 뒤따랐습니다. 예컨대 서울 마포구의 대단지 아파트 중 한 곳에서는 지난달 전용면적 84㎡가 22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두 달 전보다 2억원 가까이 가격이 상승했습니다.

이에 대해 현지 중개업소는 "매수 수요가 많고 물건이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이 지역의 경우 토지거래허가제를 피해간 영향으로 매매 수요가 몰리며 가격이 단기간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갭투자 성격의 거래도 많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책 변화에 따른 매수 심리 확산

다음 달부터 일부 지역에서 대출 가능 금액이 줄어드는 것을 앞두고, 매수 심리가 다시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잠실동 등 주요 지역에서는 전용면적 84㎡ 기준 아파트 가격이 31억원을 넘기는 등 추가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 주간 상승률은 0.19%로, 토지거래허가제가 일시 완화됐던 3월 초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시장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핵심 지역을 중심으로 한 강한 수요가 유지되고 있다는 뜻입니다.

정부, 세금 대신 공급 확대에 무게

현 시점에서 정부는 세금 강화 등 직접적인 수요 억제책보다는 공급 확대를 통해 시장 안정을 도모하려는 기조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똘똘한 한 채 선호에 따른 가격 급등과 같은 부작용을 막기 위해서는 보다 근본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정부 관계자들은 "공급에 대한 강한 의지가 확인된다면 수요 관리도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며, 향후 공급 정책의 실효성이 시장 안정의 핵심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 같은 방향 전환은 과거 수요 억제 일변도의 정책이 가져온 한계에 대한 반성에서 비롯된 것으로 해석됩니다.

외곽과 지방 주택시장 침체는 과제

한편, 서울 핵심 지역과 달리 외곽 지역이나 지방의 건설 경기는 여전히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노원·도봉·강북 등 이른바 '노도강' 지역은 매수세가 위축된 가운데, 신규 분양과 거래도 활기를 띠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전국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5억2543만원, 수도권은 7억718만원으로 집계되며 서울과의 격차가 여전히 크고, 상승률 역시 둔화됐습니다. 이 같은 지역 간 양극화는 앞으로 주택 정책의 주요 고려사항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주택 유형별 가격 상승률 비교

아파트 외의 주택 유형은 비교적 완만한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5월 기준 서울 단독주택의 평균 매매가격은 11억9539만원으로 전월 대비 0.71% 상승했으며, 연립주택은 3억4912만원으로 0.91%의 오름세를 기록했습니다.

이와 같은 결과는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높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아파트는 학군, 교통, 생활 인프라 등 여러 요인에서 높은 선호도를 유지하고 있어, 향후에도 시장을 이끄는 중심축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큽니다.

서울 주택 평균 매매가격 FAQQ. 서울 주택 평균 매매가격이 10억원을 넘은 이유는?

A. 아파트를 중심으로 한 강남 지역의 가격 급등과 토지거래허가제 완화, 기준금리 인하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평균 가격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Q. 강남과 강북의 가격 격차는 어느 정도인가요?

A. 강남 11개 구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6억7514만원, 강북 14개 구는 9억7717만원으로 약 7억원의 격차가 있습니다.

Q. 앞으로 정부의 부동산 정책 방향은 어떻게 되나요?

A. 정부는 세금 강화보다는 공급 확대를 중심으로 한 시장 안정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며, 수요 관리보다는 공급 의지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