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가 보유하고 있던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 지분 전량을 중국 텐센트뮤직엔터테인먼트(텐센트)에 매각한다는 소식에 에스엠이 장 초반 5%대 상승 중이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22분 현재 에스엠은 전일 보다 5.70% 상승한 13만7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에스엠 2대 주주인 하이브는 전 거래일 보다 2000원(0.70%) 오른 28만8500원에 거래 중이다.

하이브는 전날 보유 중인 SM 지분 전량에 해당하는 221만2237주(9.38％)를 텐센트에 매각한다고 공시했다. 주당 처분가격은 11만원으로, 총거래 규모는 2433억원이다. 주식은 30일 장 마감 후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처분할 예정이다. 텐센트뮤직은 사실상 에스엠의 2대 주주가 된다.

증권가에서는 에스엠에 대해 텐센트(TME) 뮤직이 2대 주주로 올라서면서 중국 시장에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높였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하이브의 공개매수가(12만원)보다 낮은 가격에 블록딜이 이뤄질 경우 오버행 우려가 불가피했던 점을 감안하면, 해당 물량을 텐센트에 매각한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5만원에서 17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 연구원은 "텐센트가 카카오 뿐만 아니라 에스엠에도 투자함으로써 향후 중국향 사업에서 다양한 협업 시너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디어유의 진출을 앞두고 텐센트 뮤직이 에스엠의 2대 주주가 됐다는 점은 향후 한한령 완화 시 높은 수혜 기대감을 키우는 요소이자, 기존의 오버행 이슈를 동시에 해소한 긍정적 신호"라고 평가했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 텐센트와 에스엠, 디어유의 협업 관계는 더욱 공고해지고 다양한 사업을 확대 전개해 나가며 중국 내 영향력 확대가 예상된다"며 "하이브가 보유하고 있는 에스엠 지분은 잠재적 매도 물량(오버행)으로 여겨져 왔는데 이번 매각으로 불확실성이 사라진 점도 긍정적"이라며 에스엠의 목표주가를 15만2000원으로 17% 상향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