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의 위기대응네트워크(CRN) 의장국으로서, 회원국 간 공급망 위기대응 모의훈련을 화상으로 주관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훈련은 공급망 교란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국제 공조체제 강화를 목적으로 한다.

한국은 공급망 교란 시 회원국 간 공조를 조율하는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이번 모의훈련을 통해 상시화된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에 대비한 대응역량을 한층 끌어올릴 계획이다.

훈련 시나리오는 감염병의 세계적 확산으로 치료제 부족 현상을 겪는 회원국 A국이, 의장국인 한국에 긴급 회의 소집을 요청하는 상황을 가정한다. 이를 통해 역내 공급망에 대한 감염병의 영향을 점검하고, 회원국 간 지원 방안을 실제에 가깝게 모색하게 된다.

이번 훈련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되는 만큼, 공급망 전문가 워킹그룹과 회원국 의견을 적극 반영해 더욱 현실적인 시나리오로 구성됐다. 특히 의약품 담당부처도 참여해 훈련의 효과성과 실질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울러, 한국과 호주가 공동으로 추진 중인 IPEF 공급망 역량강화사업의 세부 내용도 훈련을 통해 소개된다. 해당 사업은 공급망 위기 대응과 정책 수립에 필요한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회원국에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산업부는 이번 훈련을 계기로 회원국 간 우수 정책 사례 공유와 함께 CRN 운영체제 개선방안 논의의 장도 마련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향후 글로벌 공급망 위기에 대한 협력 체계의 실효성을 높이고, 공동 대응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