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는 과도한 부채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위한 소상공인 새출발 지원센터를 22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서울중부센터에 개소했다. 이번 개소는 기존 재기지원센터를 확대·개편한 것으로, 채무조정 지원 기능이 대폭 강화된 것이 특징이다.

이날 열린 개소식에는 오영주 중기부 장관을 비롯해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및 서울회생법원 관계자, 채무조정 경험 소상공인 등이 참석했다. 현판 제막식과 함께 진행된 간담회에서는 실제 채무조정 사례와 제도 개선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오갔다.

개편된 센터는 폐업, 재창업, 재취업 지원 기능은 물론, 개인회생 및 파산 절차와 같은 법적 채무조정 절차까지 포함하여 보다 실질적이고 종합적인 재기지원을 제공하게 된다. 특히 법률 및 금융 전문가의 밀착 상담을 통해 소상공인의 자산 및 채무 현황을 정확히 분석하고, 상황에 맞는 변제계획 수립을 돕는다.

오 장관은 기념사에서 "새출발 지원센터는 단순한 제도 운영 공간이 아니라, 소상공인이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희망의 상징"이라며 "정부는 채무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이 신속하게 회생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번 개소에 앞서 지난 20일에는 서울회생법원과의 업무협약(MOU)을 통해 소상공인 채무조정 전담재판부 설치도 추진됐다. 이를 통해 재판 과정의 절차를 간소화하고, 채무조정 소요 기간을 대폭 단축하는 등 행정 효율성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새출발 지원센터는 앞으로 전국으로 확대될 계획이며, 소상공인의 재기 기반 마련과 지속 가능한 자립을 위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