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전시현 기자]클라우드와 인공지능 신기술을 바탕으로이제 슬라이드 스캐너 등 수천만 원에 달하는 고가 장비 없이도 정밀한 질병 진단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1일 'XaaS(Everything as a Service) 선도 프로젝트' 최종 수행 과제를 발표하며전 산업의 소프트웨어 융합형 디지털 서비스화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XaaS는 다양한 산업의 제품, 기술, 프로세스를 디지털 서비스로 전환하는 차세대 비즈니스 모델이다.

올해 66억8000만원 규모의 지원이 이뤄지는 가운데인공지능 전문 기업 슈파스는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클라우드 기반 디지털 AI 병리 서비스(DaaS) 플랫폼 개발에 착수했다. 이 서비스는 당뇨병, 유방암 등을 진단하기 위해 슬라이드 수거부터 조직 이미지 생성, AI 진단 및 분석, 그리고 협진까지 전 과정을 통합 제공한다. 지금까지 가격과 장비 문제로 첨단 병리 서비스 이용이 제한됐던 환경을 혁신적으로 개선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강남세브란스, 서울대병원, 가톨릭대 등 주요 대형병원도 직접 사업에 참여해플랫폼의 성능과 실효성을 현장에서 검증할 계획이다.

또 다른 XaaS 과제로는 팀리부뜨가 손잡은 AI 기반 무역 워크스페이스 플랫폼(TaaS)이 있다. 견적, 주문, 운송, 선적, 통관 등 무역 전 과정을 한 번에 연결하고문서 자동인식 및 생성, 블록체인 기반 스마트 운송이력 관리 등 자동화를 대폭 강화한다. 중소 무역·물류기업의 업무 효율성은 물론, 글로벌 경쟁력까지 높일 혁신으로 평가된다.

이 밖에도 생성형 AI로 신발을 디자인·제조하는 플랫폼, AI 기반 스마트 전기차(EV) 서비스 등 첨단 과제들이 지원을 받게 됐다. 황규철 과기정통부 소프트웨어정책관은 "AI, 클라우드 등 최신 SW 기술을 산업 현장에 빠르게 적용해 국내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주도하겠다"며"이번 XaaS 프로젝트를 비롯해 혁신의 성공 모델을 적극적으로 발굴, 확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