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계·판정·데이터 분석 제공… 호크아이가 바꾸는 스포츠 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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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계·판정·데이터 분석 제공… 호크아이가 바꾸는 스포츠 테크

한스경제 | 2025.05.20 |

호크아이의 대표 기술인 반자동 오프사이드 시스템. /호크아이 제공

[한스경제=류정호 기자]정밀한 판정과 데이터 기반 분석이 점점 더 중요해지는 스포츠 현장에서, '호크아이(Hawk-Eye)'는 글로벌 스탠다드로 자리 잡았다. 호크아이는 광학 트래킹 기술을 기반으로 축구, 야구, 테니스 등 다양한 종목에서 심판 보조와 경기 분석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프로축구 K리그와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이를 도입해 스포츠 기술의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018년부터 K리그 VAR(Video Assistant Referee) 판정 시스템에 호크아이를 도입했다. 이 시스템은 최대 16개의 중계 카메라 화면을 실시간으로 통합해 제공하며, 판독관은 터치스크린을 이용해 다양한 각도에서 장면을 분석할 수 있다. 오프사이드 라인 자동 설정, 슬로모션 분석, 줌인/아웃 기능 등이 포함돼 심판의 판정 정확도와 속도를 대폭 향상했다. 이는 VAR 판정이 많은 변수를 동반하는 축구에서 신뢰도 높은 기술로 인정받는 계기가 됐다.

KBO리그에서는 KIA 타이거즈가 가장 먼저 호크아이 시스템을 도입해 주목을 받았다. KIA는 투수의 구종과 궤적, 타구의 방향, 선수들의 수비반응 등을 실시간으로 측정할 수 있는 트래킹 시스템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 설치했다. 기존 레이더 방식이 아닌 고해상도 광학 카메라 기반 기술로, 더 정확하고 풍부한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선수 훈련과 전략 수립, 전력 분석이 모두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호크아이는 단순히 기술 제공에 그치지 않는다. 수집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인사이트 도출, 분석 리포트 제공, 방송 중계 시각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스포츠 산업 전반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기술 신뢰도가 핵심인 판정 시스템에서 호크아이는 이미 국제축구연맹(FIFA,) 유럽축구연맹(UEFA),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등 글로벌 무대에서 그 효용성을 인정받았다.

현재 호크아이는 축구와 야구를 비롯해 테니스, 미식축구, 배드민턴, 럭비, 크리켓 등 다양한 종목에 적용되고 있다. 정밀한 판정 기술과 데이터 기반 분석 기능을 동시에 제공하며, 종목별 경기 운영의 정확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데 활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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