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이지영 기자]지속 가능성을 주제로 K패션과 예술의 경계를 넘나든 '2025 FW(가을·겨울) 서스테이너블 K패션 아트쇼(SKFAS by 하나아트뱅크)'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3월 14일부터 지난달 14일까지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하나은행'클럽원(Club1)'에서 진행된 이번 전시는뷰티한국이 주최·주관하고, 환경부와 하나은행이 후원했다.

이번 아트쇼는패션과 예술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향한 비전을 제시해 큰 호평을 받았으며 지난 3월열린 오프닝에는 600여 명의 패션 및 예술계 관계자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루었다. 또한 배우 정준호가 후원자로서 참석해 축사를 전하기도 했다.

# 전시와 공연의 만남, '다원예술'로 재탄생한 패션

특히 하나은행 및 업계 관계자와 VIP 대상으로 진행된 프라이빗 패션쇼는 다원예술 형태로 패션과 예술을 융합한 전시로 뜨거운 호응은 얻기도 했다. '2025 F/W SKFAS by 하나아트뱅크'는 전시부문 'TASTE OF GREEN', 공연부문 'TASTE OF STAGE'로 구성돼, 지속 가능성을 주제로 K-패션, 공연예술과 순수예술, 공예, 사진, 영상 등 다양한 장르가 어우러진 다원예술 형태의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 다양한 장르와 기법 공존, 재사용된 재료의 심미적 접근

이번 쇼는 제로웨이스트, 리사이클링, 업사이클링, 천연소재 등을 활용한 친환경적인 접근을 통해 '쓸모의 재해석'이라는 철학을 시각화했다. 패션쇼 무대에서는 국립무용단 수석무용수 박기환과 여성복 '티백'을 전개하는 조은애 디자이너의 협업 패션쇼가 감동적인 오프닝을 장식했다.

티백의 패션쇼에서는 브랜드 니울과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버려진 병뚜껑으로 만든 액세서리가 등장해 재료의 무한한 가능성과 예술과의 융합을 직접 체험하게 했다.

2025 F/W 서울패션위크에 참가한 김주한(데일리미러)과 이수진(수진리) 디자이너는 리사이클 소재를 활용한 컬렉션을 선보였다.

영화 '기생충'의 미술 소품디자이너인 박세환 작가와 협업해 제작한 빅사이즈 가방을 포함한 작품들은 지속 가능한 패션의 진정성을 보여줬다.

이번 행사의 전시기획을 맡은 문정욱 아트디렉터는 "이번 전시를 통해 예술과 패션이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며, 전시기간 2000명 정도의 방문을 통해 관객과의 깊이 있는 공감대를 형성한 것이 가장 큰 성과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창의적 해답이 예술 안에 담길 수 있음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작가 모두 주관적 이념을 통해 표현한 작품은 한국적인 감성의 현대적으로 풀어내친환경 재료를 사용한 회화 작품과 키네틱 아트를 접목한 작품 등 다양한 형식으로 구성했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