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소비자물가가 전년 같은 기간보다 2.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3월과 동일한 상승률로, 기획재정부는 2일 공식 발표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이번 물가 상승은 농산물 가격 하락폭 확대와 석유류 가격의 하락 전환이라는 두 가지 요인이 주요하게 작용했다. 반면, 축산물과 수산물, 가공식품, 개인서비스 등의 항목은 상승폭이 확대되며 물가 상승을 이끌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농산물 중 채소는 -1.8%, 과일은 -5.4% 하락해 전체적으로 1.5% 감소했다. 그러나 축산물은 4.8%, 수산물은 6.4% 상승하며 농축수산물 전체 물가는 1.5% 상승(3월 0.9%)했다.

석유류 물가는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을 받아 전월 대비 1.7% 하락세로 전환됐다. 개인서비스 항목에서는 외식과 그 외 서비스 모두 상승폭이 커지며 전체적으로 3.3% 상승했다.

근원물가, 즉 식료품과 에너지 등 가격 변동성이 큰 항목을 제외한 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 2.1% 상승해 추세적인 안정세를 보였다. 생활물가는 가계 지출 비중이 높은 품목들로 구성되며, 3월과 동일하게 2.4% 상승했다. 반면, 신선식품 물가는 채소 가격의 하락 전환에 따라 전년 대비 1.9% 하락했다.

정부는 현재의 소비자물가가 물가안정목표인 2.0%에 근접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향후 기상 여건 및 글로벌 변수에 따라 불확실성이 존재함을 지적했다.

이에 따라 관계부처 합동 대응 체계를 통해 체감물가 안정을 위한 조치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농축수산물, 석유류 등 민생과 직결되는 품목에 대해 수급과 유통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필요시 신속한 대응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