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0원 붕괴에 외국인 줍줍…환율이 증시 판도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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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0원 붕괴에 외국인 줍줍…환율이 증시 판도 바꿨다

글샘일보 | 2025.05.08 |

최근 원화 강세 흐름 속에 외국인 투자자들이 다시 코스피 시장으로 돌아오고 있다. 환율 안정화가 외국인 자금 유입의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증시에 긍정적인 수급 변화가 나타나는 모습이다. 특히 3월 말 이후 처음으로 외국인이 이틀 연속 순매수를 기록하며 향후 흐름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외국인, 2거래일 연속 코스피 순매수…환율 안정이 견인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1,155억원을 순매수하며 전날 3,793억원에 이어 이틀 연속 순매수세를 나타냈다. 외국인의 이 같은 연속 순매수는 지난 3월 26일~27일 이후 처음이다. 특히 최근 7거래일간 총 1조3,274억원을 사들이며 뚜렷한 수급 개선 흐름을 보였다.

이 같은 외국인 매수세는 달러·원 환율이 6개월 만에 1,380원대로 하락하면서 원화 가치가 회복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4원 하락한 1,396.6원에 마감되며 1,400원 아래를 유지했다.

달러 약세 흐름 지속…외국인 자금 유입 기대감 확대

전문가들은 현재 환율 하락의 배경으로 미·중 갈등 완화 기대와 아시아 통화 전반의 강세를 꼽는다. 대만 달러화가 이례적인 강세를 보이면서 아시아 주요 통화가 동반 강세 흐름을 탔고, 이에 따라 원화도 동조 현상에 힘입어 강세 흐름을 이어가는 중이다.

특히 미 재무부 고위 관계자와 중국 대표단이 스위스에서 회동할 가능성이 보도되면서 양국 간 무역 협상 재개 기대감도 커졌다. 이러한 외교적 움직임은 중국 위안화의 안정에 기여했고, 이는 곧 아시아 통화 전반의 환율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코스피 3거래일 연속 상승…반도체주 혼조세

코스피는 이날 2,579.48포인트로 마감하며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장중에는 2,590선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장 마감 무렵 상승 폭은 다소 줄어들었다. 외국인이 1,300억원 이상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한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순매도에 나섰다.

업종별로는 화학, 의료정밀, 금융 업종이 상승세를 보였고, 건설, 전기가스 업종은 약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가 보합에 그쳤고, SK하이닉스는 소폭 하락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 HD현대중공업 등 일부 종목은 상승 마감했다.

단기 조정 가능성도…환율 변동성 주시 필요

환율의 하향 안정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지만, 단기적으로는 속도 조절이 불가피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환율이 빠른 속도로 하락하면서 국내 기관이나 기업들이 보유 달러를 매도하는 움직임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어, 일정 부분 조정이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한편, 미국과 중국 간 무역 및 외교 이슈가 향후 환율과 수급 흐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통화 정책 방향, 지정학적 리스크, 반도체 산업에 대한 정책 변화 등도 외국인 자금 흐름에 결정적인 변수가 될 수 있다.

다만 중장기적으로 달러 약세 기조가 유지될 경우,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증시 유입은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시장의 전반적인 평가다. 환차익 기대와 더불어 한국 증시의 상대적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면서 수급 개선세가 이어질 수 있다.

외국인 순매수·환율 FAQQ. 외국인이 코스피에 다시 투자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A. 최근 달러·원 환율이 하락하면서 원화 강세가 나타났고, 환차익을 기대하는 외국인 자금이 다시 국내 증시로 유입되고 있습니다. 특히 글로벌 위험요인이 다소 완화되며 안정적인 투자처로 한국 증시가 부각되고 있습니다.

Q. 달러 약세가 계속되면 코스피에 어떤 영향이 있을까요?

A. 일반적으로 달러 약세는 외국인 자금 유입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며, 이에 따라 코스피 지수가 상승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특히 수출기업의 실적 기대감이 커지면서 증시 전반에 활력이 돌 수 있습니다.

Q. 원·달러 환율은 앞으로 어떻게 될까요?

A. 당분간은 달러 약세 흐름이 유지될 가능성이 크지만, 환율 변동성이 커진 만큼 단기 조정 가능성도 존재합니다. 미중 협상, 미국의 금리 정책 등 대외 변수에 따라 환율 방향이 바뀔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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