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 수익은 부풀리고 원가는 과소계상하는 등 자기자본을 과대계상한 부동산 개발업체 라온홀딩스가 회계처리기준 위반으로 감사인 지정 조치를 받았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8일 회의를 열고 회계처리기준을 위반해 재무제표를 작성·공시한 라온홀딩스에 대해 감사인 지정 등 조치를 의결했다. 또 라온홀딩스 감사인으로서 감사 절차를 소홀히 한 신보공인회계사감사반과 소속 공인회계사에 대해 당해 회사 및 상장사 감사 업무 제한 등 조치를 결정했다.

라온홀딩스는 2021~2023년 공사진행률 산정시 제외해야 하는 자본화 대상 금융비용을 공사진행률 산정시 포함해 분양수익은 과대계상, 분양원가는 과소계상해 자기자본을 부풀린 사실이 있다.

공사진행률 산정시 제외해야 하는 건물 철거비도 공사진행률 산정시 포함해 수익과 비용을 각각 과대, 과소계상했다.

진행 중인 분양공사의 수분양자별로 분양미수금(자산)과 분양선수금(부채)을 상계하지 않아 자산과 부채를 각각 과대계상한 사실도 있다.

증선위는 분양 공사진행률 산정의 적정성에 대한 검토 절차를 소홀히 해 회사의 회계처리기준 위반 사실을 감사의견에 적절히 반영하지 못한 감사인에게도 잘못이 있다고 판단했다.

라온홀딩스와 감사인에 대한 과징금 부과는 향후 금융위원회에서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아울러 이날 증선위는 감사인 교체 의무를 위반한 회계법인 3곳(지평·정안·로엘)에 감사 업무 제한 등 조치를 내렸다.

회계법인은 동일한 이사에게 회사의 연속하는 6개 사업연도에 대해 감사업무를 하게 할 수 없음에도 이들 회계법인은 동일한 이사에게 교체의무 기간을 초과해 업무를 수행하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