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이 2025년 1분기 동안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하고, 101분기 연속 흑자라는 경이적인 실적을 이어가며 국가 전략 광물 생산기지로서의 입지를 한층 더 강화했다. 이와 함께 회사는 경영권 분쟁 상황 속에서도 자사주 전량 소각을 추진하며 주주 신뢰 확보에 나섰다.

고려아연은 1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연결 기준 매출액 3조8328억 원, 영업이익 2711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1.4% 증가하며 역대 분기 기준 최고치를 경신했고, 영업이익도 46.9% 증가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로써 고려아연은 101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

이번 실적 호조는 메탈 가격 상승과 환율 효과, 희소금속 판매 확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특히, 안티모니, 인듐, 비스무스 등 전략광물 부문에서 3.5배 이상의 매출 성장이 눈에 띄었다. 미중 갈등 심화로 주요국들이 전략광물 확보를 위해 공급망 재편에 나선 가운데, 고려아연의 관련 분야 매출 확대는 주목할 만한 성과로 꼽힌다.

전략광물 확보의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고려아연은 희소금속 회수율을 높이는 방식으로 관련 부문의 실적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신사업 확장 또한 안정적으로 진행 중이며, 이에 따른 성장 기대감 역시 높아지고 있다.

이날 열린 이사회에서는 지난해 영풍-MBK 연합과의 경영권 분쟁 대응 과정에서 취득한 자사주 204만30주를 올해 안에 전량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전체 발행주식(2070만3283주)의 9.85%에 해당한다. 고려아연은 자사주 소각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와 주가 부양 효과를 노리고 있다.

자사주 소각은 세 차례에 걸쳐 이뤄질 예정이다. 올해 6월, 9월, 12월에 각각 전체 물량의 3분의 1인 68만10주씩 나눠 소각하는 방식이다. 이 같은 조치는 주주 및 자본시장과의 약속을 이행하기 위한 것으로, 경영진의 책임 있는 자세를 드러낸 대목이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대외적인 불확실성과 적대적 M&A 위협 속에서도 전사적 협력으로 높은 성과를 냈다"며 "소각을 포함한 모든 조치는 주주 보호와 신뢰 회복을 위한 약속 이행의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날 이사회에서는 사외이사인 황덕남 전 판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박기덕 사장을 대표이사로 각각 선임했다. 황 의장은 서울중앙지방법원과 청와대 민정실 등에서 근무한 법률 전문가로서, 이사회 독립성과 자율성 강화를 위한 인사로 평가받는다.

황 의장은 공공기관뿐 아니라 유니세프, 국가인권위원회 등 다양한 사회적 역할을 수행한 경험이 있다. 이를 바탕으로 고려아연의 이사회 운영 투명성과 전문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이사회 독립성이 강화되면 경영진 견제 및 기업 의사결정의 신뢰도가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한편 박기덕 대표는 2023년부터 고려아연의 대표이사직을 맡아 신사업 전략 '트로이카 드라이브'를 추진해왔다. 해당 전략은 제련 중심 사업을 넘어 신재생에너지, 이차전지 소재, 자원순환 분야로의 확장을 목표로 한다. 박 대표는 1분기 최대 실적을 이끌어낸 장본인으로, 향후에도 핵심 경영 전략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고려아연은 이러한 인사 및 경영 전략을 통해 주주와의 약속을 지속적으로 이행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주주권익 보호, 투자자 신뢰 제고, 기업 가치 상승을 위한 다양한 조치를 전개 중"이라며 "앞으로도 모범적인 주주중심 경영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실적 발표와 함께 진행된 자사주 소각, 이사회 구성 변화 등은 경영권 분쟁 이후 신뢰 회복과 경영 안정화에 초점을 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소각 조치는 경영진이 시장과의 약속을 성실히 이행하고 있다는 강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효과가 있다.

정기 주총을 통해 새롭게 이사회에 합류한 영풍과 MBK 연합 측 인사들도 이번 이사회에 참석해 자사주 소각 결정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분쟁 상황에서도 회사의 일관된 전략과 실적이 시장의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는 방증으로 해석된다.

앞으로 고려아연은 전략광물 생산 역량 강화와 함께 자사주 소각 및 이사회 독립성 확대를 통해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높여갈 계획이다. 국내를 넘어 글로벌 광물 공급망의 핵심 기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A. 고려아연은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3조8328억 원, 영업이익 2711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61.4%, 46.9% 증가한 수치로, 매출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A. 고려아연은 전체 발행주식의 9.85%에 해당하는 자사주 204만30주를 6월, 9월, 12월 세 차례에 나눠 각 68만10주씩 소각할 계획입니다. 이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조치입니다.

A. 황덕남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되었고, 박기덕 사장이 대표이사로 재선임되었습니다. 황 의장은 법조계 및 공공기관에서 40년 이상 경력을 가진 전문가이며, 박 대표는 신사업 확장에 주도적인 역할을 해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