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가 전기차용 양극재 판매량 증가에 힘입어 2025년 1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전 분기 대비 24.3% 증가한 실적은 전기차 산업의 회복세와 더불어 그룹 내 계열사들의 생산·판매 실적 개선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니켈 제련소 투자와 무역 사업 확장 등 전략적 투자가 본격적인 결실을 맺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에코프로는 2025년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8068억원, 영업이익 14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는 전 분기 대비 각각 24.3%, 전년 동기 대비로는 20.9% 감소한 수치이나, 지난해 3분기 이후 분기 매출이 다시 8000억원을 돌파한 것은 고무적인 성과로 평가된다.
이번 실적은 그룹사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에코프로에이치엔의 실적이 고르게 기여했으며, 특히 전기차 시장의 재도약과 함께 양극재 수요가 뚜렷하게 증가한 것이 주효했다.

양극재 제조 자회사인 에코프로비엠은 1분기 매출 6298억원, 영업이익 2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분기 대비 각각 35%와 흑자 전환을 이룬 성과다. 전기차와 전동공구용 양극재 판매 증가가 수익 개선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으며, 전기차용 양극재만으로도 5030억원의 판매고를 올려 전분기 대비 76% 성장했다.
NCA 및 NCM 등 다양한 제품군에서의 수요 증가가 이어졌으며, 고객사 재고 소진과 함께 신규 고객 확보가 가시화되고 있다. 올해 전체적으로 양극재 판매량은 전년 대비 4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1분기 매출 136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4.5% 증가했지만, 영업손실 148억원을 기록해 전분기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이는 일회성 개발 비용 증가에 따른 결과로, 본질적인 수익성 악화는 아니라는 분석이다.
하반기에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대주주로 참여한 그린에코니켈의 자회사 편입 효과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에 위치한 이 니켈 제련소는 연간 2만톤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췄으며, 연 매출 3000억원, 영업이익 1000억원이 전망되고 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이 기업에 500억원을 투자해 28%의 지분을 확보했으며, 기업결합 신고 절차를 진행 중이다.

그뿐만 아니라 에코프로는 니켈 원재료 확보를 위한 전략적 투자도 지속해왔다. 인도네시아 QMB 제련소에 421억원을 투자해 지분 9%를 확보했으며, 해당 제련소는 연간 5만톤의 니켈 생산이 가능하다. 또한, 제2의 제련소로 평가받는 메이밍에도 185억원을 투자해 동일한 지분율을 보유하고 있다. 메이밍은 연간 2만5000톤 규모의 니켈을 생산할 수 있다.
이러한 연쇄적 투자로 에코프로는 양극재를 잇는 수직 계열화된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있으며, 원재료 공급망을 강화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친환경 토털 솔루션 기업인 에코프로에이치엔은 1분기 매출 344억원, 영업이익 34억원을 달성했다. 견고한 케미컬 필터 판매와 더불어, 온실가스 해외 수주 및 미세먼지 저감 사업이 수익성 제고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회사는 앞으로도 친환경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수익 다변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지속 가능한 기술 개발을 바탕으로 글로벌 친환경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지주사 에코프로 역시 이번 분기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기록했다. 별도 기준으로 지난해 매출 1150억원 중 42.8%가 니켈 제련소 투자로 실현한 원재료 무역사업에서 발생했다. 이는 에코프로가 자체 무역사업으로 매출을 실현한 첫 사례로, 사업 구조 전환의 중요한 전환점이 됐다.
원재료 무역을 통한 수익은 니켈 공급망 확보에 기반한 것이며, 이는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 기반이 될 전망이다.

에코프로는 미국 대비 유럽 시장 비중이 높은 점을 감안할 때, 글로벌 통상 이슈의 직접적인 영향을 비교적 적게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에코프로비엠은 헝가리에 건설 중인 양극재 공장을 통해 유럽 내 신규 고객 확보와 수익 확대를 도모하고 있다. 헝가리 공장은 총 3개 라인으로 구성되며 연간 5만4000톤 생산이 가능하다. 현재 시운전 단계에 있으며, 내년 1분기부터 상업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에코프로 관계자는 "유럽 전기차 시장의 회복세로 양극재 물량이 증가하고 있어 점진적인 이익 확대가 기대된다"며, "인도네시아 통합법인 설립 등을 통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삼원계 배터리 시장 지배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분기 실적은 전반적인 업황 회복과 함께 에코프로의 수익구조 다변화, 원재료 공급망 구축, 친환경 성장 전략이 어우러진 결과로 풀이된다. 에코프로는 실적 회복세를 이어가며 중장기적으로도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A. 전기차용 양극재 판매량 증가, 원가 절감, 신규 고객 확보 등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특히 자회사 에코프로비엠의 실적 개선이 큰 기여를 했습니다.

A. 원재료 확보를 위한 밸류체인 구축과 함께 무역사업 수익 창출이 가능해졌습니다. 이는 에코프로의 수익 구조 다변화와 원가 경쟁력 확보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A. 유럽 전기차 시장 회복, 헝가리 공장 가동, 인도네시아 통합법인 설립 등의 요소로 점진적인 이익 확대가 기대됩니다. 전반적인 업황 개선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