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이 올해 1분기에도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해외 주식 수수료 수익이 급증하면서 매출 성장을 이끌었고, 국내 주식 거래 역시 전 분기보다 증가세를 보였다. 그러나 판관비 증가 영향으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소폭 하락했다.

2025년 1분기 키움증권은 3조66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8.46% 증가한 수치로, 수익 구조 다변화와 시장 거래대금 증가가 주요 배경으로 작용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3.62% 감소한 3255억원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이익은 2356억원으로 3.7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이익이 줄어든 이유는 판관비 증가 때문이다. 올해 1분기 판관비는 15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291억원 늘었다. 비용 부담이 커진 것이 영업이익과 순이익 감소의 주된 요인으로 해석된다.

1분기 해외 주식 수수료 수익은 6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1.18% 급증했다. 해외 주식 투자 열기가 계속되면서 수익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반면, 국내 주식 수수료 수익은 737억원으로 전년보다 17.65% 감소했지만, 직전 분기보다는 12.35% 증가하며 회복세를 나타냈다.
키움증권은 "국내 증시 거래대금이 증가하면서 전분기 대비 국내 주식 수수료 수익이 개선됐다"며 "해외 주식 거래 역시 투자자들의 관심이 이어지며 높은 성장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키움증권은 이번 분기에 구조화 및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문에서도 성장을 이뤄냈다. 해당 부문 수익은 44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51억원보다 89억원 증가했다. 이는 PF 투자와 구조화 금융 분야의 안정적인 운용 능력을 보여준다.
기업공개(IPO) 부문도 긍정적 성과를 보였다. 에르코스와 에스엠씨지 두 기업이 스팩(SPAC) 합병을 통해 상장에 성공했다. 이는 키움증권이 비상장 기업의 상장 지원에 있어 경쟁력을 갖추고 있음을 입증하는 사례다.

부채자본시장(DCM) 부문에서는 4조3600억원 규모의 채권 발행을 대표 주관하며 시장 내 입지를 다졌다. 채권 시장의 안정성과 기업들의 자금 조달 수요가 맞물리며 키움증권의 DCM 부문 실적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러한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은 키움증권의 수익 구조를 다변화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주식 브로커리지에만 의존하지 않고 구조화 금융, 채권 발행, IPO 등 여러 영역에서 성과를 창출한 것이 매출 확대의 주요 배경으로 분석된다.

전반적인 실적 흐름은 긍정적이지만, 이익 감소라는 결과는 아쉬운 부분으로 남는다. 판관비 통제와 비용 효율성 제고가 향후 지속적인 수익 개선을 위한 과제로 지적된다. 특히 고정비 지출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내부 비용 관리 강화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한편, 국내외 주식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는 환경 속에서도 키움증권은 고객 거래 기반을 바탕으로 수수료 수익 확대를 꾀하고 있다. 특히 해외 주식에 대한 수요가 계속될 경우, 브로커리지 수익은 당분간 견조한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디지털 플랫폼 강화 및 리테일 투자자 대상 서비스 개선 역시 키움증권이 주목하고 있는 분야다. 온라인 증권사로서의 경쟁 우위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다양한 금융 상품 라인업과 투자 서비스 확대도 예고됐다. 자산관리(WM) 서비스 고도화와 더불어 연금 상품, ETF 관련 서비스 확대를 통해 고객 접점을 더욱 넓히려는 계획이 언급되고 있다.

올해 1분기 실적은 키움증권이 시장 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동시에, 내부적인 비용 구조에 대한 개선 필요성을 함께 시사한다. 수익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성공했지만, 이익 방어를 위한 전략적 운용이 뒷받침돼야 할 시점이다.
증권 업계에서는 향후 금리 변동, 환율 리스크, 글로벌 증시 흐름 등이 키움증권의 실적에 미칠 영향을 주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분기별 실적 발표는 앞으로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지속해서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A. 매출은 증가했지만, 판관비(판매관리비)가 전년보다 291억원 이상 증가하면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줄어들었습니다.

A. 해외 주식 수수료 수익이 가장 큰 폭으로 성장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 81.18% 증가한 674억원을 기록했습니다.

A. 키움증권은 디지털 플랫폼 강화, 자산관리 서비스 확대, 비용 효율성 개선 등을 통해 수익성과 경쟁력 확보에 집중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