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김동주 기자]삼성메디슨(대표 유규태)은 신성장동력인의료기기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선대회장은 지난 2010년태양광, 자동차용 배터리, LED, 의료기기, 제약바이오 등을 5개 신수종사업으로 꼽았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9년 HME(Health&Medical Equipment) 사업팀을 신설해 지난 2012년 HME 사업팀을 의료기기 사업부로 격상시켰고, 의료기기 업체 메디슨과미국 CT기기 전문업체 뉴로로지카 등을 인수했으나 별다른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

그러나 삼성메디슨이지난해 약 1265억원 규모의 프랑스 AI스타트업 '소니오(Sonio)' 인수를 인수하면서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했다. AI 의료기기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겠다는 전략이다.

유규태 삼성메디슨 대표는 "전 세계 어디에서나 고품질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돕는 소니오의 AI 솔루션이 영상 진단에 숙련된 의료진이 부족한 글로벌 진단 현장의 의료격차를 줄이는데 큰 도움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삼성의 앞선 기술력과 소니오의 AI 솔루션을 결합해 의료기기 접근성과 정확성 혁신을 선도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글로벌 AI 의료 시장 규모는 지난 2021년 110억달러(약 15조원)에서 오는 2030년 1880억달러(약 262조원)까지 성장한다.

삼성메디슨은 AI 기술을 접목한 초음파 진단기기를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에서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출시한 산부인과용 프리미엄 제품 'HERA Z20'이 좋은 평가를 얻고 있으며, 이를 중심으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판매량을 늘려는 중이다.

삼성메디슨의올해 매출 목표는6000억원 이상이다.지난해에는 5712억원을 기록,전년 대비 10.4% 증가했다.

삼성메디슨 관계자는 "올 한해 HERA Z20에 대한 마케팅을 더욱 공격적으로 진행해 판매량을 늘려갈 예정"이라며 "비뇨기과, 영상의학과 등 분과별 타깃 제품 및 부품도 현재 계속 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