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이소영 기자] 분자진단기업 씨젠(대표 천종윤)이 신사업 모델과 신규 시장 진입 기회를 적극 발굴하며 매출 증대는 물론 글로벌 입지 확대라는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것으로 보인다.

올초 씨젠은 '질병 없는 세상'을 실현하는 4가지 핵심 요소로 ▲독보적 PCR 기술 ▲AI(인공지능)를 접목한 개발자동화기술(SGDDS) ▲기술공유사업 ▲검사 자동화 장비 등을 지목하며 회사의 미래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

현재 씨젠의 매출은 호흡기 바이러스와 자궁경부암, 호흡기 세균, 소화기 종합 진단 등 비코로나 진단시약이 견인하고 있다.

올해는 유럽을 중심으로 비코로나 진단 시약 매출이 더 증가할 전망이다.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유럽에서 PCR(유전자증폭) 분자진단 도입 건수가 증가하고 있을 뿐 아니라 호흡기 바이러스, 소화기 종합 진단, 성매개감염병 등에서 수가화가 진행되고 있다.

또한 세계보건기구(WHO)의 주도로 자궁경부암 퇴출 캠페인 역시 활발히 진행되며 씨젠의 매출 증대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씨젠은 PCR 분야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주문형 자동화장비업체 단디메카를 인수하며 PCR의 진단장비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씨젠은 이번 인수를 통해 PCR의 모든 과정을 완전자동화할 수 있는 시스템인 큐레카를 개발하고 전세계 검사실에 맞춤형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씨젠은 지난 11~15일(현지 시간 기준)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유럽 임상미생물감염학회(ESCMID)에서 큐레카의 영상을 공개해 고객사의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오는 7월엔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미국진단검사학회 2025(ADLM 2025)에서 큐레카의 실물을 공개할 예정이다.

중장기적 신사업 전략으로 기술공유사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씨젠의 기술력과 노하우가 응집된 신드로믹 정량 PCR 기술과 시약 개발 자동화시스템(SGDDS)을 각국 대표기업들에 공유하고 있다.

씨젠은 이스라엘 하이랩스, 스페인 웨펜과 기술공유사업 본계약 체결을 마치고 법인설립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MS와도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MS의 첨단 AI 기술을 활용해 기술공유의 핵심 포인트인 개발자동화시스템을 고도화하고, 1000개 이상의 진단시약을 동시 개발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