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법정기념일로서의 첫 산업재해근로자의 날을 기념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고용노동부는 28일 오후 산재근로자의 날을 맞아 서울 보라매공원에 위치한 '산업재해희행자위령탑'을 찾아 참배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22일 산재보상보험법이 개정되면서 4월 28일이 산재근로자를 위한 법정기념일로 지정됐다. 올해 그 첫 해를 맞이했다.

이날 위령탑 참배는 헌화와 묵념을 통해 산재로 희생된 근로자들의 넋을 기리고 산재근로자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연대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안호영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과 김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형동 국민의힘 의원을 비롯해 사단법인 한국산재장애인협회 등 노사단체장들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고용부는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산재근로자의 날 기념식'을 개최해 산재를 극복하고 사회복귀에 성공한 근로자 및 이들의 권익 향상에 앞장선 유공자 13명에게 정부포상도 전수했다.

영예의 대통령 표창은 이상우 공존직업재활센터 원장에게 돌아갔다. 이 원장은 불의의 산재 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돼 장해등급 제1급을 받은 후 산재장애인협회를 설립해 같은 어려움을 겪는 동료 산재근로자들이 일터로 복귀할 수 있도록 취업지원,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해 힘써왔다.

국무총리 표창은 진명환 사단법인 한국산재중앙법인단체연합 상임대표와 송재철 한양대학교 의과대학 교수에게 수여됐다.

진 대표는 과거 화학공장에서 가스폭발로 2~3도의 전신화상을 입고 장해등급 제1급을 받았다. 그는 치료와 재활 후 산재근로자들의 불안감 극복을 위해 무료 상담서비스를 지원하고, 산재예방 캠페인 등을 통해 산재근로자들의 권익보호와 재활복지 증진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았다.

송 교수는 20년 넘게 진폐 및 석면심사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오랜 경험과 전문성을 기반으로 현장 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해왔으며 업무상질병 인정기준 개선 등 산재보험 분야의 전문성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는 평을 받았다.

한편 산재보험 운영기관인 근로복지공단은 이날 첫 산재근로자의 날을 맞아 근로복지공단 인천병원에서 '산재근로자 위로 음악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박종길 근로복지공단 이사장은 "이번 음악회를 통해 아픔을 겪고 있는 산재근로자와 위로와 응원을 드린다"며 "산재근로자들의 온전한 치유와 빠른 사회복귀를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산재근로자의 날로부터 1주간을 추모 주간으로 지내며 산업재해 예방 교육 및 캠페인을 진행한다.

이 밖에도 29일에는 산재근로자 재활 우수사례 발표회와 산재보험패널 학술행사가, 29일부터 30일까지는 산재근로자 가족화합프로그램 등이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