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올해 인공지능(AI) 반도체 특화 클라우드 기술 개발, 저궤도 위성통신 기술개발 등 정보통신기술(ICT) 연구개발(R&D)에 본격 착수한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은 약 1643억5000만원 규모의 ICT R&D 신규 과제 140개를 선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신규 과는 ▲AI ▲AI반도체 ▲양자 ▲차세대통신 ▲사이버보안 ▲방송·콘텐츠 ▲디지털 융합 ▲디지털 사회 혁신 등 8개 분야로 구성됐다.

AI의 경우 범용인공지능(AGI) R&D 방법론 연구 과제(연구비 60억5000만원), 지속 가능한 혁신 및 안전·신뢰 보장을 위한 AI 안전연구(79억5000만원)와 AI연구에 필요한 컴퓨팅 인프라 지원 연구(90억원)가 채택됐다.

국산 AI반도체 기반 대규모 데이터센터 최적 구축·운영 등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클라우드 경쟁력 확보를 위한 데이터센터 인프라와 하드웨어, 컴퓨팅 소프트웨어, AI반도체 특화 클라우드 기술개발(366억2000만원)도 본격 추진한다.

기존 네트워크로는 불가능한 양자기기 연결용 양자네트워크 구현 핵심기술 중 양자중계기를 제외한 필수 통신, 시스템 엔지니어링 기술 확보를 위해 양자통신용 광소재·소자 자립화를 본격 추진한다. 해당 연구에는 25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양자기술 경쟁력 도약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기반 기술로서 공통으로 활용할 수 있는 양자 정밀측정 방법론 개발도 착수한다. 해당 연구 지원비는 35억1000만원이다.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표준 선점으로 6G 조기 상용화, 글로벌 6G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상용화 연구, 핵심부품·장비의 자립화, 표준 대응 등 핵심기술 개발을 본격 착수한다. 내년에는 조기 6G 기술을 시연할 계획으로 올해 신규 과제 4개에 103억원이 투입된다.

글로벌 저궤도 위성통신 기술 격차를 줄이고 6G 국제표준 기반의 국내 독자 저궤도 위성통신 시스템 개발을 통해 핵심기술 자립화, 글로벌 시장진출의 역량을 확보하고자 저궤도 위성통신 기술개발(316억5000만원)도 본격 추진한다.

디바이스 내장 AI 모델의 정보 유출 방지 기술, 선박 사이버 침해사고 위협 탐지 대응 기술 등 개발 과제(7개)에 76억원을 투입한다.

방송미디어 기확-제작-전송 과정을 저비용·고효율 구조로 혁신하기 위해 '프로그래머블 미디어' 핵심 기술 개발에 30억원을 지원한다. 프로그래머블 미디어는 대본 사전시각화와 디지털휴먼 자동생성·편집 기술을 고도화하고 방송영상을 객체 단위로 쉽게 변형·재구성할 수 있는 미디어를 말한다.

디지털 융합 부문의 경우 '디지털 콜럼버스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28억여원을 지원한다. 대학·연구소를 대상으로 한 이 프로젝트는 창의·도전적 25개 과제에 대해 디지털 신진 연구자의 자기주도 연구·상용화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보이스피싱 범죄 분석·예측을 위한 유형별(음성, 텍스트 등) 범죄 의심 정보 내 개인정보 가명·익명 처리 기술·데이터 안심 공유 플랫폼 개발에 45억원을 지원한다.

한편 올해 ICT R&D 규모는 전년 대비 약 12.9% 증가한 1조3156억원이다.

과기정통부는 신규 과제 공모와 함께 ICT R&D 기술사업화 성과 창출을 위한 절차도 개선했다. 응용·개발 연구에 대해서는 산업계 참여와 사업화 계획 제출을 의무화하고 선정 평가 시 기술사업화 관련 평가 비중을 확대했다. 연구개발기관들이 기술사업화 촉진을 위한 R&D 과제협의체를 구성하고 개방형 기술성과 교류회도 참여하도록 했다.

송상훈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은 "AI 3대 강국 목표 달성은 우리 산·학·연 기술 혁신 여부가 좌우할 것"이라며 "ICT R&D가 AX 시대 선도를 위한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혁신적인 연구성과 창출과 기술사업화 생태계 조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