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이 3년 만에 영업이익 1조 원대를 회복하며 '1조 클럽'에 복귀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1조2058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62.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순이익 역시 8990억 원으로 64.2% 상승하며 안정적인 실적 성장세를 보였다.

삼성증권은 14일, 2023년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조2096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2021년 이후 처음으로 1조 원을 돌파하며 의미 있는 실적 회복을 이뤄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64.2% 증가한 8990억 원을 기록했고,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12.3%로 4.7%포인트 상승했다. 총자산도 62조2740억 원으로 전년 대비 5조7190억 원 증가했다.

삼성증권의 실적 개선에는 순수탁수수료 증가가 크게 기여했다. 2023년 말 기준 순수탁수수료는 5655억 원으로 전년 대비 21.85% 증가했다. 특히 해외주식 수수료가 전년 대비 91.7% 급증한 2042억 원을 기록하며 전체 수수료 수익을 견인했다. 반면 국내주식 수수료는 1% 증가한 3613억 원으로 집계됐다.

해외주식 거래대금 역시 전년 대비 131.3% 증가한 86조9000억 원에 달했다. 이는 해외 투자에 대한 개인 및 기관의 관심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리테일 부문에서도 고객 유입이 활발했다. 초고액자산가(HNWI) 고객 수는 26만2000명으로 전년 대비 5.6% 증가했으며, 리테일 고객 자산 순유입 규모는 30조1000억 원을 기록했다.

삼성증권은 상품운용손익 및 금융수지에서도 성과를 거뒀다. 해당 부문 실적은 1조542억 원으로 전년 대비 97.56% 증가했다. 고객예탁금 잔고 역시 11.63% 증가한 9조6000억 원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자금 운용을 뒷받침했다.

삼성증권은 올해에도 중장기 자산관리 서비스 강화를 통해 수익 모델을 다각화할 계획이다. 관계자는 "관리형 신탁 및 Wrap(종합자산관리서비스)을 활용해 수수료 기반 수익 모델을 구축하고, 국내외 다양한 FICC(Fixed Income, Currencies, and Commodities) 상품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라고 밝혔다.

인수 및 자문 수수료 부문에서도 긍정적인 실적을 보였다. 지난해 해당 부문에서 3148억 원을 기록하며 25.07% 성장했다. 삼성증권은 이닉스, 노브랜드, 씨메스 등의 기업공개(IPO)를 주관했으며, 휴젤, 지오영, DIG 등의 인수금융을 맡았다.

ECM(Equity Capital Markets) 부문에서는 대표주관 6위, IPO 6위, ECM 인수 6위, 국내채권 인수 6위를 차지했다. 이러한 성과는 삼성증권이 기업금융 시장에서 꾸준한 입지를 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금융상품 판매수익은 다소 감소했다. 지난해 말 기준 금융상품 판매수익은 1608억 원으로 2023년 대비 35.47% 감소했다. 고금리 상황 지속과 금융시장 변동성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영업비용은 15.24% 증가한 9604억 원을 기록했다. 순자본비율(NCR)은 1479%로 지난해 3분기 말보다 291%포인트 하락했다. 이익경비율(CIR)도 58%로 14%포인트 악화됐다.

삼성증권은 미래 성장 전략으로 신규 사업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일반환전 허용에 따른 신규 외환 서비스를 도입하고, 기관전용 사모펀드 시장 진출을 검토 중이다. 또한, GP(General Partner) 역할을 수행하며 기업대출 및 부동산 투자 확대도 고려하고 있다.

한편, 삼성증권은 주당배당금 3500원을 결정하며 총주주환원율을 34.8%로 유지했다. 이는 2023년 대비 주당배당금이 1300원 증가한 수치지만, 총주주환원율은 1.1%포인트 감소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총주주환원율을 50%까지 상향 조정할 계획이며, 자기자본 8조 원 달성 이후 적극적인 배당 정책을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

A. 주요 요인으로는 순수탁수수료 증가, 해외주식 거래대금 급증, 상품운용손익 및 금융수지 개선, 인수 및 자문 수수료 증가 등이 있습니다.

A. 리테일 고객 자산 순유입 규모는 30조1000억 원을 기록했으며, 초고액자산가(HNWI) 고객 수는 26만2000명으로 전년 대비 5.6% 증가했습니다.

A. 2023년 기준 주당배당금은 3500원으로 결정됐으며, 장기적으로 총주주환원율을 50%까지 확대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