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이성노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에 따른 탄핵정국과 관련해 경제 성장률이나 대외신인도에 대한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5일 기자 간담회에서 "과거 경험으로 미뤄 (계엄 이후 탄핵 정국 등이) 길게 가더라도 정치적 프로세스와 경제적 프로세스가 분리될 수 있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 당시 데이터를 보면 단기적 영향도 이번보다 작았고, 장기적 영향은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로 인해 성장과 물가 경로를 바꿀 단계는 아니며 경제성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다"며 "지난 11월 경제전망에서 발표했던 금리 경로와 경기 전망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면서 선제적 금리인하 가능성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국가 대외신인도에도 영향을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순수하게 정치적인 이유에서 계엄이 나온 만큼 국가 신인도에 영향이 있을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정치적 이유로 벌어진 계엄 사태이며, 한국의 경제 펀더멘털(기초체력)이나 경제 성장 모멘트(동력)가 있고, 이것들이 정치적 이유와 분리돼 있어 신인도에 대한 영향은 미미하다고 판단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