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박영선 기자] 고용지표에 대한시장의 우려는소폭 해소됐으나 이란-이스라엘 갈등 격화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증시가 크게 흔들렸다.

1일(현지시간) 기준으로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주요 지수를 살펴보면,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41% 내린 4만2156.97,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0.93% 하락한 5708.75, 나스닥(NASDAQ)지수는 1.53% 내린 1만7910.32, 러셀 2000은 1.53% 내린 2195.85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증시는 지정학적 리스크와 파업 등의 요소로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흔들렸다. 3대 지수는 모두 하락 마감했으며 이스라엘과 이란간의 전시 상황이 심화돼 유가·금·달러 모두 강세를 보였다. 아울러 중동리스크로 인해 엔비디아와 반도체 섹터가 하락세를 타면서 전체 증시의 내림세가 부각됐다.

같은날 발표된 ISM제조업 지수는 불안정한 흐름이 두드러졌다. 9월 ISM제조업지수는47.2pt를 기록, 시장 전망치인47.6pt를 밑돌면서 전월 대비 내렸다. 신규주문은 46.1pt를 기록해 전월 대비 늘며 전망치를 웃돌았으나 생산지수가 8월 대비 큰 폭으로 올랐다.

아울러 8월 JOLTs 보고서에 의하면, 이달 구인건수는 804만건을 기록하며 시장 전망치 대비 안정적인 흐름을 드러냈다. 해고건수는 160만건을 기록하며 8월 대비 감소했고, 구인건수와 실업자 비율도 8월 1.08배에서 1.13배로 오르며 고용시장에 대한 우려를 소폭 완화시켰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추가 빅컷은고용지표가 결정하겠지만 경기에 대한 하방 압력은 낮아지고 있다"면서 "9월 FOMC에서 빅컷 인하를 단행하면서 연준은 고용시장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줬으나 빠르게 인하할수록 경기 둔화 폭은 감소하고 총 인하 폭은 시장 전망 대비 적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중동 리스크는 증시에 큰 혼란을 줬다. 1일 이란은 이스라엘을 향해 대량의 탄도 미사일을 발사,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번 공격에 대한 직접적인 피해는 없었다고 밝혔으나 시장은 이스라엘이 추후 보복을 할 가능성을 염두해 두고 있다.

반도체 종목은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브로드컴(2.92%), 퀄컴(2.51%), 마벨(2.51), 인텔(3.28%),마이크론(3.28%), ARM(4.58%), TSMC(0.92%), ASML(1.31%)이 하락 마감하면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2.86% 내렸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나이키는 장 마감 후 실적 발표에서 소비 위축이 두드러진 매출액을 기록하며 5%대 하락했고, PGJ는 중국의 경기 부양책 발표 이후 상승 모멘텀이 부각되면서 5.2% 올랐다. 또한 이란-이스라엘 공습으로 방산업체인 록히드마틴이 3.7% 상승했으나 카니발은 2.6% 내리면서 크루즈 업종이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매그니피센트의 경우 엔비디아는 중동 갈등 격화로 미-중 반도체 갈등에 이어 지정학적 리스크가 중첩되면서 3.7% 하락했고, 테슬라는 중국 EV 업체들과의 경쟁 심화가 우려돼 1.4%,애플은 아이폰16 수요 부진 전망이 우세하면서 2.9% 하락 마감했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2.23%)와 아마존(0.64%) 내린 반면 메타(0.70%), 알파벳(0.69%)은 상승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