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이소영 기자] 보건복지부는 추석 연휴 기간에는 먼저 동네 병·의원이나 작은 응급실부터 이용할 것을 당부했다. 경증·비응급 환자가 대형병원 응급실을 이용할 경우 본인부담금이 90%까지 인상된다.

복지부는 응급실 이용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추석 연휴 기간을 맞아 의료기관 이용 안내 방법에 대해 소개했다.

먼저 연휴 기간 몸이 아플 때는 동네 병·의원이나 작은 응급실을 방문해 진료받는 것이 좋다. 경증인 경우 방문한 의료기관에서 의사의 판단 아래 치료를 받고, 진찰 결과에 따라 중증질환이 의심되면 큰 병원으로 신속한 이송이 가능하다.

중증질환에 동반되는 심각한 증상인 ▲호흡곤란 ▲갑작스런 팔다리 저림 ▲혀 마비 등의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즉시 119에 신고해야 한다. 119를 통해 증상 상담을 받을 수 있으며, 119 구급대의 중증도 판단에 따라 적합한 병원으로 이송된다.

복지부는 증상에 대해 혼자 판단하기 어렵다면 119에 신고해 의학적인 상담을 받을 것을 권장했다. 또한 비대면진료를 통한 상담도 가능하다.

복지부는 어떤 증상이 있을 경우 동네 병·의원 혹은 119를 이용해야 하는지 계속해서 안내할 예정이다.

복지부는 연휴 기간 동안 일평균 약 8000곳의 문여는 병·의원을 지정해 운영한다. '응급의료포털'을 이용하거나 129, 120 전화를 통하면 가까운 곳에 문 연 의료기관을 찾을 수 있다.

또한 네이버지도, 카카오맵에서도 응급실과 명절 진료하는 의료기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복지부는 추석 연휴에는 평시 대비 약 2배 가량의 환자가 응급실을 방문해 응급실 과밀화가 발생하고 중증응급환자가 적시에 치료 받지 못할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복지부는 이전 연휴 대비 많은 당직의료기관을 지정하고, 발열클리닉과 코로나19 협력병원 운영 등을 통해 경증환자들이 가능한 의료기관에서 진료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추석 연휴 기간 경증·비응급 환자의 응급실 본인 부담금도 인상된다.

복지부는 경증·비응급 환자가 대형병원 응급실에서 외래진료를 받을 경우 발생하는 본인부담금을 기존 50~60%에서 90%로 인상했다.

정통령 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추석 연휴 기간 동안 국민 여러분께서는 몸이 아플 경우 먼저 동네 병·의원이나 작은 응급실을 이용하면 의사의 판단에 따라 적절한 의료 서비스를 받으실 수 있으며 의료비 부담이 증가하지도 않을 것"이라며 "국민 여러분들께서는 의료기관과 119 구급대의 판단을 믿고 적절한 의료기관으로의 이송·전원에 협조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