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박영선 기자]하나증권은 HMM이 올해 2분기 SMFI 하락세로 시황 상승 대비 아쉬운 실적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하나증권의 안도현 연구원은 HMM에 대해 "현재 SCFI는 2분기 말 대비 460pt 하락했고 주간 100pt 내외의 낙폭을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HMM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25%가 증가한 2조 6634억원, 영업이익은 302%가 늘어난 6444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SCFI 지수는 2628pt로 2분기 평균 SCFI 지수가 2628pt로 상승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아쉬운 성적을 내놨다.

안 연구원은 "특히 2분기에만 SCFI가 2000pt 가량 상승하며 실적 눈높이가 상향된 상황이었으나, 장기계약화물의 운임 인상률이 예상 대비 낮았고 선적된 화물의 진행률로 매출이 인식되므로 2분기의 운임 상승이 2분기 실적에는 온전히 반영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또한 VLCC 시황 하락에도 불구하고 벌크선 운임이 지난해 대비 높은 수준에서 유지되며 벌크 부문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6%와 51% 늘었다"며, "2분기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111%가 늘어난 6608억원이었다"고 짚었다.

아울러 안 연구원은 HMM의 3분기 실적이 2분기 계약 물량 반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는 "상반기 고운임 상황에서 미국과 유럽 노선 투입 선복량이 늘었고, 신조선들도 순차적으로 인도되고 있어 선박 부족이 완화되고 있다"며, "하지만 3분기 실적은 2분기 계약물량 추가 반영될 것으로 보이며, 2분기 대비 개선된 실적을 이룰 것이다"고 전망했다.

다만 "4분기부터는 피크아웃된 운임이 반영돼 영업이익은 이전 분기 대비 감소할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컨테이너 선사들의 선박 대량 발주에 대해 "수요가 공급을 능가하는 상황이 언제까지 이어질 지 예단하기 어려우나, 올해 선복량 증가율이 전년대비 10% 높고 내년도 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판단했다.

이어 "내년에는 올해의 재고축적으로 인한 역기저와 얼라이언스 재편으로 인한 경쟁심화도 우려되며 추가로 CMA, CGM, 머스크, 하팍로이드 등 글로벌 선사들의 컨테이너 대량 발주가 순차적으로 이어져 2027년 이후 컨테이너선 업황에도 부담으로 작용해 HMM이 경쟁 강도가 높은 상황에서 안정된 흑자 기조를 유지할 수 있다면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될 수 있을 것이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