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김호진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13일 메타버스, 인공지능(AI) 등 미래기술을 활용해 임대주택 유지보수 서비스를 고도화한다고 밝혔다.

LH는 이날 "해마다 늘어나는 임대주택 관리물량에 대응하고, 시설 노후화로 급증하는 유지보수 수요를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미래기술을 활용해 주거복지 서비스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기 위한 조치"라며 이같이 전했다.

이는 지난 1월 발표한 정부 국정과제 '스마트 기술을 활용한 양질의 주거복지 실현'에 따라 추진되는 것으로, 오는 2026년까지 2단계에 걸쳐 '유지보수 서비스 플랫폼'을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LH의 유지보수 서비스 플랫폼 구축 1단계인 '유지보스 상담지원 시스템(가칭 트렌드홈)'은 메타버스 기술을 활용한 것으로 12일 개발을 마쳤다.

이 시스템은 최근 임대주택 내 사물인터넷(IoT), 스마트홈 등 최신 기술이 접목됐다. 문의 사항이 복잡하고 시설물 종류가 다양해 유지보수 접수 처리를 위한 전화 상담에 많은 시간이 소요됐던 점을 보완할 수 있다.

또 상담원은 메타버스로 구현된 임대주택 가상현실에 접속해 고객이 문의한 시설물을 살펴보고,시설물별 주요 유지보수 사례를 바로 확인할 수 있어 신속한 유지보수 접수 처리가 가능하다고 LH는 설명했다.

특히 가상현실에 월패드, 층간소음 감지기 등 최신 시설물도 실제와 동일하게 구현됐다. 오작동·불량 여부 판단이 편리해진 만큼, 업무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LH는 내년부터 챗봇,AI, 빅데이터 등의 기술을 추가 접목해 시스템을 더욱 고도화할 계획이다.

고병욱LH주거복지본부장은 "LH가 관리하는 임대주택이 115만호가 넘어가는 시점에서 유지보수 서비스를 혁신하는 건 당연한 과제"라며 "정부 국정과제 '스마트 기술을 활용한 양질의 주거복지 실현'을 위해 미래기술을 활용해 시·공간 제약 없이 유지보수 프로세스를 진행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