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시장이 폭락한 가운데, 주요 증권사의 담보 부족 계좌 수가 한 달 사이 두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5일 NH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삼성증권·하나증권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담보 부족 계좌는 1만 7000개로 집계됐다.

지난달 2일 8953개에서 89.8% 늘어났다. 한 달 만에 두배 가까이 증가한 셈이다.

'담보 부족 계좌'는 투자자의 총자산과 투자를 위해 증권사로부터 빌린 자금이 증권사가 정한 담보 비율보다 낮아진 계좌다. 투자자가 기한 내에 돈을 채워 넣어야 담보 부족을 면할 수 있다. 그렇지 못하면 증권사가 주식을 강제로 처분해 자금을 회수하는 '반대매매'에 직면한다.

이는 지난 2일 기준이기 때문에 증시가 폭락한 5일 주가가 반영되면 담보 부족 계좌 수는 훨씬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증권업계에서는 반대매매 유예 조치 등 정부차원의 대책 발표를 주시하고 있다.

한편, 금융투자협회는 신용거래융자 잔고에 대해 2일 기준 19조4226억원으로 집계했다. 한 달 전인 20조 219억원보다 5993억원 감소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