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뉴스] 이형노 기자 = 성남시의회 박기범 의원이 성남시가 추진 중인 '성남복지재단' 설립에 대해 강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 그는 재단 설립이 시민 복지 증진이라는 명분과 달리, 행정 중복과 예산 낭비, 정치적 개입 가능성을 높인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7월 2일 열린 '성남복지재단 설립 설명회'에 참석해 "현재 성남시 복지국은 5개 과에 약 120명의 공무원이 복지 업무를 담당하고 있으며, 수십 개 민간 위탁기관과 긴밀히 협력 중"이라며 "이 체계 위에 10~20명 규모의 별도 재단을 추가하는 것은 행정 혼선만 유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기도 일부 군 단위 지자체는 복지국 없이 재단을 운영하지만, 성남시는 이미 강력한 복지 컨트롤타워가 존재한다"며 "굳이 재단을 신설할 필요가 없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특히 시민 공청회나 충분한 사회적 합의 없이 153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는 점에 대해 "명분 없는 조직 확대"라고 비판하며, "실제 타 지자체 재단들도 인건비만 낭비하며 시민 신뢰를 잃은 사례가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그는 "복지는 외형이 아닌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다가가는 과정"이라며 "행정보다 시민 참여와 공감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