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화 경남 창원시의원이 17일 열린 제144회 경제복지여성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창원시가 보육·여성·가족복지 등 10개 시설을 창원복지재단에 일괄 위탁한 것은 각 시설의 수요와 전문성 등을 무시한 심각한 행정적 문제"라고 지적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창원시복지재단은 육아종합지원센터, 공동육아나눔터, 진해여성인력개발센터, 창원시진해가족센터, 창원시아이세상장난감도서관(의창점, 마산회원점, 진해점), 창원시다함께돌봄센터 5호점, 의창·성산·마산합포노인종합복지관 등 10개 시설을 운영 중이다.

이 의원은 이날 "복지재단 내부의 전문성 검토와 이사회 의결도 없이 위탁이 이뤄진 점은 시민의 다양한 복지 수요를 반영하기는커녕 행정 편의에 따라 몰아주기식으로 처리한 결정"이라며 강하게 질타했다.

이 의원은 "복지재단은 창원시 복지재단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에 따라 사회복지기관 및 시설에 대한 품질 관리와 컨설팅을 비롯해 통합 돌봄, 복지사각지대 발굴 등 고유 업무가 있음에도 과도한 위탁시설 운영에 행정력 투입돼 결국 시민이 피해를 입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복지시설 위탁에 대한 기준과 원칙을 재정립하라"고 요구했고 서호관 복지여성보건국장은 "창원복지재단과 위탁시설에 대한 방향성을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