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뉴스] 이형노기자? = 성남시의회 서은경 의원(더불어민주당, 수내1·2동·정자1동)은 제303회 정례회 시정질문을 통해 정자아동복합문화센터 폐지, 분당보건지소 존폐, 분당과학고 전환, 선거 현수막 논란, 교통 접근성, 재난 대응 등 시민 생활과 밀접한 주요 현안들을 짚으며 성남시 행정 전반에 대한 절차적 정당성과 책임성 회복을 강하게 요구했다.

서 의원은 정자아동복합문화센터 폐지 결정 과정을 "사전 조율 없는 졸속 행정"이라며 비판의 날을 세웠다. 이미 실시설계에 착수한 상황에서 민원인 면담 후 시정조정위원회가 30분 만에 폐지를 결정하고 시장 결재로 확정한 것은 "시민의견을 무시한 무책임한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체시설로 언급된 분당보건지소의 경우, 존폐 여부가 결정되지 않았음에도 해당 공간을 전제로 행정이 추진된 점을 문제 삼았다. 서 의원은 "주먹구구식 행정으로는 시민 신뢰를 얻을 수 없다"며 "야탑동 신축 보건소가 분당 전역의 보건 수요를 충족할 수 있을지도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분당과학고 전환 추진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약 1,000억 원의 시 재정 투입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성남 학생 우선 선발' 요구가 공모 전에는 공식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출장복명서 같은 비공식 문서를 시 입장인 양 활용한 것은 시민을 호도한 것"이라며 비판했다.

또한 제21대 대선 당시 게첨된 붉은색 계열의 선거 현수막과 사전투표일 누락 문제에 대해서도 "단순 실수로 보기 어렵다"며 선거 중립성 훼손 가능성과 공직선거법 위반, 나아가 업무방해죄 적용 가능성까지 제기했다. 아울러 관련 자료의 투명한 공개와 책임자 문책을 촉구했다.

교통 분야에선 수내1·2동 주민들의 신분당선 및 판교역 접근성 개선 요구를 시에 전달하고, 이에 대한 시장과의 공식 간담회 개최를 요청했다. 또한 장마철을 앞두고 "재난은 예방이 최선"이라며 빗물받이 청소와 배수 시스템 점검 등 선제적 대응을 당부했다.

서은경 의원은 "행정은 반드시 시민을 향해야 하며, 절차를 생략한 편의적 결정은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복지, 교육, 교통, 보건은 단순한 시설이 아니라 시민 삶의 기반이다. 지금 필요한 것은 졸속이 아닌 책임, 추정이 아닌 근거, 무엇보다 시민의 목소리를 담는 절차"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