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세종시 유권자 절반 이상이 이재명 대통령에게 표를 몰아주며, 국회 세종의사당과 세종집무실 등 행정수도 세종 진짜 '완성'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3일 치러진 제21대 대통령 선거에서 세종시 유권자 총 30만7067명 중 25만5100명이 투표에 나서 지난 대선 투표율 80.2%에 비해 2.9%p 증가한 83.1%로 마감했다. 이는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광주(83.9%), 전남(83.6%)에 이어 3번째로 투표율이 높았다.

이번 선거에서 세종시 유권자의 절반이 넘는 55.62%(14만 620표)가 이재명 대통령을 선택했다. 이는 17개 시·도 중 호남 3곳(광주84.77%, 전북 82.65%,전남 85.87%)을 제외하면 가장 높다.

이재명 대통령은 선거운동 기간 세종 관련 5대 핵심 공약을 발표하고 다른 후보와는 달리 유일하게 공약집에 넣으면서 '행정수도 세종 진짜 완성' 의지를 보였다.

이 대통령이 밝힌 5대 공약은 ▲완전한 행정수도로 완성 ▲세종~충청 연결 CTX 등 광역교통망 구축 ▲산업·주거·문화가 융합된 기업혁신 허브 조성 ▲청년·신혼부부가 살고 싶은 세종 ▲공공 인프라 구축 통한 미래 행정수도 기반 강화 등이다.

이 가운데 먼저 눈길이 가는 공약은 단연 '행정수도 완성'으로 그동안 이와 관련 지지부진했다는 소리에서 벗어나면서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구체적으로 이 대통령은 말로만이 아닌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특별법'을 추진해 세종 집무실 완전 이전과 국회 전면 이전 실현 등 방안을 내놓았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선거 운동 기간 중 세종시를 찾아 "국회 본회의장을 세종에 신속히 건설하고, 헌법 개정을 통한 국민적 합의를 거쳐 대통령실도 세종으로 이전해 균형적인 국가발전을 이뤄야 한다"며 특히 "국회 본회의장을 세종에 신속히 건설하고 국민적 합의를 통해 헌법을 개정해 대통령실까지 세종으로 옮겨와야 한다"고 밝히며 의지를 보였다.

여기에 '행정수도 세종 진짜 완성'을 위한 핵심인 '광역교통망 구축'도 빼놓을 수 없는 공약이다.

이 대통령은 세종에 'CTX 정차역 신설'과 '광역순환 교통체계 구축(2032년 조기 개통)'을 통해 광역생활권 구축을 공약으로 내 놓으면서 '행정수도 세종 완성'에 힘을 실었다.

또 '기업혁신 허브 조성' 관련 인공지능 디지털 클러스터 중심의 '세종 스마트 국가산단' 구축과 첨단기업 유치와 산업·주거·문화 융합 복합단지 개발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아울러 '청년·신혼부부가 살고 싶은 세종' 관련 '공공·민간임대 공급 확대'와 '전·월세 보증금 대출이자 지원', '장기 거주 인센티브 및 정주여건 개선' 공약도 주목해야 한다.

세종시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세종시에 대한 대통령 의지가 수시로 있었고, 이번엔 진짜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정확한 시기로 말뿐만 아닌 국회 완전 이전, 대통령 집무실 설치 등 가시적 성과가 있을 것"이라며 "세종시민들이 표로 힘을 실어준 만큼 그에 따른 확실한 정책이 곧 나올 것이며 첫 신호탄은 특별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