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주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은 28일 인공지능(AI) 대선 공약과 관련해 "민주당은 (준비를) 일찍 시작했는데 국민의힘은 좀 늦게 시작했지 않나"라며 "아마 마음이 좀 급하셨을 것이고 시간이 좀 없었을 것이다. 그래서 아주 많은 점이 비슷하다"고 말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이 본부장은 이날 오전 연합뉴스TV와의 인터뷰에서 '민주당의 AI 공약, 국민의힘과 어떤 차이점이 있나'라는 물음에 이같이 답하며 "국민이 저희를 선택해서 저희 정부가 만들어졌을 때 국민의힘도 비슷한 공약이라 열심히 협조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약간의 차이는 있다, 우리 당의 경우 AI 고속도로라고 하는 생각들을 많이 하고 있다. 데이터 센터들을 연결해야 한다는 점도 얘기했다"며 "(또) AI와 제조업을 연결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들을 생각했다. 다음 정부에서 힘을 합쳐 이 부분들이 잘 됐으면 좋겠다"고 부연했다.

대선 TV 토론 등에서 설전이 벌어지고 있는 '호텔경제학' '호텔경제론'을 놓고는 "이솝우화처럼 경제학자들이 말하는 작은 에피소드들"이라며 "에피소드는 단순화 시켜놓기 때문에 현실 경제에서 그대로 맞느냐, (그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돈이 순환되는 것이 중요하다', '경기가 안 좋아 돈이 안 돈다면 정부가 개입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내용"이라며 "한계 소비 성향이 1이냐, 아니냐 그런 것은 전혀 중요하지 않다. 작은 얘기를 엄청 부풀려서 (얘기)하는 것도 썩 좋은 상황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날 오전 민주당이 발표한 대선 정책 공약집에 대해선 "선진국 국민들의 자존심을 회복하고, 세계 선도국가가 다시 되기 위해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회복'의 관점과 '성장'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했다"며 "(또) 국가가 인권과 행복 추구권을 최대한 보장해야 한다는 점에서 '행복' 키워드를 가지고 편성했다"고 했다.

특히 경제 성장과 관련해 "우리 경제는 당장 불황과의 전쟁에서 이겨야 되는 문제, 장기적인 성장·잠재력을 확충해 우리가 지속 가능하게 선진국 문턱에 문을 열고 들어가 안착하는 성장의 문제 두 가지가 있다"며 "진짜 성장은 체질을 강화시키는, 창조하는 성장이 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모방에서 창조로 가는 기술 주도형 성장을 하나의 카테고리로 삼았고 그 속에는 AI와 문화 콘텐츠, 에너지 고속도로가 중요하다는 내용을 포함했다"며 "중소기업이나 소상공인, 민생 경제 부분도 혁신이 이뤄지도록 챙겨야 되고, 공정하고 시장 규칙에 맞는 성장을 해야겠다고 (생각)해서 정책을 짰다"고 말했다.

'코스피 5000 시대' 공약을 두고는 "우리 현재 주가가 저평가 돼 있다는 것은 명확한 사실이다. 코리아 디스카운트라고 하는 지정학적 안보 리스크는 다소 가변적인 특성이 있지만, (기업)지배 구조나 주식시장 공정성은 충분히 개선할 수 있다"며 "진짜 성장으로 우리가 해낸다면, (코스피 지수)5000을 훨씬 더 넘어갈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이재명 후보를 위해서가 아니라, 나라를 위해 반드시 국민적인 통합이 이뤄져야 한다"며 "우선 경제를 잘해야 한다, 경제 없이 통합은 없다. 그래서 통합이 잘 이뤄져서 처음 당선될 때 지지율보다 나올 때 국정 지지율이 더 높은 대통령, 국민 통합을 이뤄낸 대통령으로 기억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