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치러진 제21대 대통령 선거 전 마지막 TV 토론회(정치 분야)가 후보들 간 정책 경쟁보다는비난전에 초점이 맞춰졌다.

이날 토론회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향해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집중적으로 공세를 펼치는 구도로 진행됐다.

김문수 후보는 시종일관 이재명 후보의 '사법 리스크'를 파고들었다. 이에 이재명 후보는 수많은 기소가 김 후보가 속한 검찰 정권의 증거 없는 조작 기소라며 반박했다.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과거 '형수 욕설' 논란을 언급했다. 이재명 후보는 자신의 부족함에 대해 사과한다면서도, 해당 발언은 자신이 아닌 형님이 어머니에게 한 말이며 자신이 그것을 막지 못한 데 대한 과한 표현이었다고 해명했다.

이재명 후보 역시 이준석 후보를 향한 공격에 나섰다. 그는 이준석 후보의 국회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표결 불참을 언급하며, 술을 마시다가 집에 가서 샤워하고 시간을 끌었다는 점이 납득이 안 된다며 해명하라고 지적했다.

이에 이준석 후보는 집이 가까워 다른 의원도 똑같이 했으며, 국회에 안 들어가려고 했다는 것은 허위 사실이라고 반박했다.

이번 마지막 TV 토론은 정책 대결보다는 후보들 간의 상호 비방과 공격이 주를 이루면서 유권자들의 실망감을 자아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