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헌정회는 20일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분권형 개헌안' 제안에 대해 "적극 지지하고 환영한다"고 밝혔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헌정회는 이날 자료를 내고 "김 후보가 발표한 대통령 4년 중임제와 늦어도 2028년 4월 총선 때 개헌안 국민투표 실시 등은 헌정회가 추진해 온 분권형 권력구조 개헌안과 맥을 같이하는 방안으로 높이 평가한다"고 했다.

이어 "특히 김 후보가 국민 앞에 각 당 후보가 개헌을 약속하는 개헌협약 체결을 제안한 것을 적극 환영한다"며 "각 당 후보의 공식 개헌협약 체결은 대선 이후에도 초당적으로 책임감 있게 개헌을 추진하는데 이바지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앞서 헌정회는 지난 16일 각 당 대선 후보들에게 오는 21일까지 분권형 권력구조 개헌안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혀달라는 공문을 보낸 바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 후보는 모두 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헌정회는 "이 후보와 함께 김 후보가 잇따라 공개적으로 화답한 데 대해 감사드린다"며 "김 후보의 개헌안 입장 발표는 민주당 이 후보와 함께 유력 두 정당 후보의 공개적 제안이라는 점에서 매우 의미 있는 진전"이라고 했다.

앞서 김 후보는 지난 18일 개헌에 관한 입장문을 내고 "임기 단축 개헌을 추진하겠다"며 "2028년 4월 총선 주기와 대통령 선거를 일치시키기 위해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되는 대통령의 임기를 3년으로 단축시켜 과감한 정치개혁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제안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4년 중임 직선제 개헌을 제안한다"며 "대통령의 권한에 대한 구체적인 조정도 대폭 받아들여 제왕적 대통령제를 수술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