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매거진 한창기 기자] 부산상공회의소(회장 양재생)는 20일 오후 2시 30분 본회 8층 회의실에서 국민의힘 부산선거대책위원회와 지역 상공인 정책 간담회를 개최했다.

국민의힘 측에서는 조경태·서병수 총괄선대위원장, 정동만 공동선대위원장, 김도읍·이성권·주진우 국회의원 등 8명이 참석했으며, 상공계에서는 양재생 회장을 비롯한 주요 기업인 11명이 함께했다.

이번 간담회는 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지역 경제계의 의견을 청취하고자 국민의힘 요청으로 마련됐다. 부산상의는 이 자리에서 지역 주요 현안과 기업 과제를 담은 '부산경제계 제언집'을 전달하고, 이를 김문수 후보의 핵심 공약에 반영해줄 것을 요청했다.

제언집에는 ▲산업은행 본점 부산 이전 ▲가덕도신공항 적기 개항 및 2단계 확장 ▲부산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 제정 ▲부산 맑은 물 공급 ▲2차 공공기관 이전 ▲부산형 복합리조트 유치 ▲중대재해처벌법 등 주요 기업 규제 개선 등 25개 과제가 담겼다.

참석자들은 특히 김문수 후보가 제시한 광역급행철도(GTX) 전국 확대 구상과 관련해, 부산이 동남권 거점도시로 도약하려면 수도권 수준의 교통 인프라 확충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또한, 가덕도신공항 2029년 개항, 산은 본점 이전, 맑은물 공급사업 등 지역 현안과 더불어, 주52시간제와 중대재해처벌법 등 기업 규제에 대한 실효성 있는 개선도 요청했다.

양재생 회장은 "조기 대선 국면으로 가덕도신공항 등 지역 현안이 표류 우려에 놓였다"며 "기존 과제의 차질 없는 추진과 함께 새롭게 발굴되는 정책사업도 부산경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지역 정치권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조경태 위원장은 "조선산업과 원자력 기술은 한국의 핵심 경쟁력이며, 제언집에 담긴 관련 내용은 부산의 재도약 기회가 될 것"이라며 "부산형 복합리조트 유치와 해수부 이전 역시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다른 당의 공약일지라도 부산 발전에 도움이 된다면 마다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부산상공회의소는 향후에도 제언집에 담긴 과제들을 각 당의 후보에게 지속 건의하고, 지역공약 반영을 위한 협의를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