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매거진 이은하 기자] 국민의힘 소장파 김상욱 의원이 8일 탈당을 선언했다.

김 의원은 12.3 비상계엄 반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찬성 등으로 당내와 지역구에서 지속적인 탈당 압박을 받아왔다.

이날 서울 국립현충원 참배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김 의원은 "윤 전 대통령 제명, 탄핵 반대 당론에 대한 지도부의 사과, 원칙과 품위를 지키는 경선, 무너진 민생경제 대책 마련" 등 이른바 '4대 안'을 제시했지만, "어느 하나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국민의힘은 보수정당으로서의 가능성을 잃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진영이 아닌 옳고 그름을 기준으로 극우·수구보수가 아닌 참 민주보수의 길을 걷겠다"며 "오늘의 탈당이 국민을 위한 정치의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기회가 된다면 민주당 이재명 후보,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등과 만나 국가적 현안과 방향에 대해 논의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대선후보들이 다뤄야 할 주요 과제로 축소사회, 기업 경쟁력 약화, AI·로보틱스 혁명, 대외환경 변화, 의료·노동·연금 개혁 등을 제시했다.

이재명 후보는 김 의원의 탈당 소식에 대해 "행동하는 정치인은 귀한 존재"라며 "조만간 한번 보면 좋겠다"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