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는 4일 보수진영 빅텐트 논의와 관련해 "정치공학적 빅텐트는 의미가 없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은 이 후보는 "정치를 하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의식을 많이 본받으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3당 합당이라는 편한 길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길을 거부하며 '이의 있다'고 손을 들고 어려운 길을 자청했던 노 전 대통령처럼 항상 정치를 올바른 방향으로 하겠다는 생각과 함께 빅텐트나 이런 정치공학적 논의에서는 빠져 있겠다"며 빅텐트론에 선을 그었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 화해의 손짓'과 관련한 보도에 대해 "그들이 어떤 판단을 하던지 그와 무관하게 갈길을 가겠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대선 후보를 선출한 국민의힘으로부터 연락받은 바 있느냐'는 질문에 "연락받은 바 없다. 지금 시점에서는 결국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는 길이 무엇인지, 그리고 대한민국의 미래로 가는 길이 무엇인지의 경쟁에서 개혁신당이 가장 앞서 있다라는 생각이다. 흔들림 없이 이번 선거를 승리로 완주해내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광주·전남 그리고 전북의 지역민들에게 미래를 선택해달라고 말씀드리고 싶다"며 "광주나 전남·전북에 대한 새로운 비전에 호응해 주면 열심히 정치해서 보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천하람·이주영 의원과 이날 오전 7시30분부터 3시간여 동안 민주묘지 제1묘역과 제2묘역 내 1027기의 오월영령 모두를 찾아 헌화·참배했다. 개혁신당 당원들과 함께 준비한 손편지를 각기의 묘소 앞에 두기도 했다. 이 후보는 지난해에도 민주묘지를 찾아 오월영령들의 묘비를 닦고 헌화·분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