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뉴스) 구영회 기자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SK텔레콤 유심 해킹 사고 대응은 최악 중에 최악"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권영세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비상대책위원회의를 주재하며 "사고는 SK텔레콤이 냈는데 국민들이 대리점 앞에 줄을 서야 했고 몇 시간 줄을 서도 유심을 구하지 못하고 있으며 유심보호서비스, 명의도용방지서비스 등 긴급한 자구책을 쓰려해도 네트워크 먹통으로 하루종일 기다리는 사태까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사태 발생 초기에 신속하게 신고하지 않았고 제대로 설명도, 피해를 막기 위한 구체적인 행동도 지침도 제시하지 않았고 어르신을 비롯한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 대책은 사실상 전무했다"고 강조했다.

또 "어제 과방위에서는 가입자의 신원을 식별하는 유심정보를 암호화 하지 않은 사실도 밝혀져 보안의 기본조차 무시했다"며 "AI 등 신규사업과 플랫폼 확장에는 공격적으로 투자하면서도 정보보호 투자는 오히려 줄였다는 사실도 드러났다"고 꼬집었다.

권영세 비대위원장은 "SK텔레콤은 2400만 명 이동통신 1위 사업자 이고 군을 비롯한 정부기관에서도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보안수준과 사고 대응을 보면 일말의 책임감도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은 이런 기업에 대한민국의 주파수를 맡길수 있느냐고 묻고 있고 배상과 보상은 물론 통신사업권 회수까지 주장하고 있다"면서 "실제로 이 정도로 큰 사고를 내고 이 정도로 부실하게 대응하는 기업이라면 당장 문을 닫아도 이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영세 비대위원장은 "국민의힘은 국민을 대변해 우선 최대한 빨리 유심을 확보하고 전 고객 택배 배송조치를 통해 국민들이 줄 서서 기다리지 않도록 해야하고 금융 본인 인증 등 보안체계를 대폭 강화하고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SNS 등 온오프라인 수단을 총동원해 국민들에게 행동 지침을 정확하게 알려야 하며 어르신 등 정보 취약계층에 대한 현장 지원을 펼쳐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한 "정부의 역할도 분명하게 해야 한다"며 "이번 해킹 당한 SK텔레콤의 홈가입자 서브와 가입자 인증키 저장시스템 등 핵심인프라가 국가주요정보통신기반시설로 지정되어 있지 않고 정부의 직접점검이나 기술진단 대상에서 빠진 것은 명백한 제도적인 허점"이라며 대책을 요구했다.

아울러 "국민의힘은 마지막까지 책임을 묻도 국민의 입장에서 문제를 풀어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