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가 체코 두코바니 신규 원전 수주 최종 계약을 위해 다음 달 6일 체코 프라하로 향한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사퇴 가능성이 커지며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대통령 권한대행 자격으로 체코 원전 수주 계약 체결에 나설지 관심이 모아진다.

30일 국회에 따르면 정진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9일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공군 1호기 운항 계획이 5월6일 출발해서 5월8일 귀국하는 일정으로 체코 프라하 방문을 전제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정 의원이 언급한 운항 스케줄을 고려하면 체코 원전 수출 최종 계약일은 다음 달 7일로 예상된다.

다만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일정을 잡고 어떤 의전 형식을 하는지는 의전 쪽에서 정하기 때문에 일체 관여를 안 하고 있다"며 "정해진 바 없는 걸로 알고 있다"고 답변했다.

?

체코 정부와 한국수력원자력의 체결식 준비 역시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관측이 나온다.

양측은 최종 계약일, 일정, 장소, 참석자 등을 조율하며 행사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문제는 본계약 서명식에 참석할 우리나라 대표단이 확정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번 수주가 24조원에 이르는 대규모 프로젝트인 걸 감안하면 대통령이 직접 대표단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앞서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수주 당시에도 이명박 전 대통령이 현지에서 칼리파 빈 자에드 알 나흐얀 UAE 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고 원전 수주를 확정 지은 바 있다.

이렇게 되면 한 권한대행이 대선 출마를 위해 이번 주 사임할 경우에는 최 부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 체결식에 임하게 된다.

?

당초 최 부총리는 오는 3일부터 8일까지 아세안+3(한중일) 재무장관 회의,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에 참석하기 위한 이탈리아 밀라노 출장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게 되면 예정된 밀라노 출장 대신 행선지를 체코로 옮겨 원전 수주 체결식에 참여하는 것에 무게가 실린다.

다만 한 권한대행의 사퇴가 확정되지 않는 상황에서 관계 부처는 체코 원전 수주와 관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준비 중이다.

정부 관계자는 "부총리가 권한대행으로 갈 가능성도 얘기가 되는 것 같다"며 "관계 부처들이 별도로 준비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