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우리뉴스) 송민교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의 전 사위 서모 씨의 타이이스타젯 특혜 채용 의혹을 수사중인 검찰이 딸 다혜 씨를 참고인에서 뇌물수수 혐의 피의자로 전환하고,문 전 대통령과의 공모 여부를 조사 중이다.

25일 전주지검은 지난해 11월 시민단체가 서울 종로경찰서에 접수한 고발장을 이송받아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발 내용은 문 전 대통령의 사위였던 서모 씨가 항공사 타이이스타젯에 특혜 채용되면서, 문다혜 씨 역시 직접적인 이익을 받았다는 것이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부당한 대가성이 있었는지를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서 씨는 항공업 경력이 없음에도 2018년 타이이스타젯 전무이사로 취업했고, 이후 문다혜 씨와 함께 태국으로 이주했다. 검찰은 서 씨가 2018년 7월부터 2020년 4월까지 타이이스타젯에서 받은 급여(월 800만 원)와 주거 지원비(월 350만 원) 등 총 2억 2300만 원 상당이 부당한 금전적 이득에 해당하는지 조사하고 있다.

또한, 검찰은 서 씨의 취업이 당시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이었던 이상직 전 의원의 영향력과 관련이 있는지 여부도 수사 중이다. 이상직 전 의원은 타이이스타젯의 실질적 소유주로 알려져 있으며, 그가 공직에 임명되는 과정에서 서 씨의 취업이 대가성이 있었는지가 핵심 쟁점이다.

검찰은 문 전 대통령의 개입 여부도 들여다보고 있다. 문다혜 씨가 참고인 신분이었던 지난해 세 차례 출석 요구에 불응한 점도 조사 과정에서 주목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정치적 고려 없이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하고 있다"며, 향후 필요 시 문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도 배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검찰은 관련자들에 대한 추가 소환 조사 여부와서 씨에 대한 입건도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