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매거진 장석 기자]?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4일 야당 주도의 고위 공직자 탄핵소추가 줄기각 되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한덕수 총리, 박성재 법무부 장관 탄핵도 기각이 뻔하니 국정 혼란 수습을 위해 탄핵소추를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어제 감사원장과 검사 3인에 대한 헌법재판관 전원 일치로 기각됐다"며 "법리를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오로지 장기간 직무 정지를 목적으로 남발된 29번의 탄핵소추는 모두 국정 파괴, 보복 탄핵이자 이재명 방탄 졸속 탄핵이었다는 것이 여실히 드러났다"고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이재명 세력은 줄탄핵으로 죄 없는 사람을 고발해 징계를 주려 한 무고죄, 국회 입법 권력을 사적 보복에 동원해 직무 정지시킨 직권남용죄, 내용도 없는 졸속 소추문을 작성한 허위공문서 작성죄를 저질렀다"며 "이런 범법 세력들이야말로 이제 국민으로부터 정치적 탄핵을 받아야 한다. 헌법을 중대히 위반해 탄핵받아야 할 대상은 감사원장과 검사들이 아니라 이 대표와 민주당"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한 "한 총리는 주미대사를 역임한 통상 전문가다. 지금처럼 어려운 시기에 한 총리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것은 국가적 불행"이라며 "이재명 대표는 줄탄핵 비판에 대해 '아무 잘못이 없다고는 생각 안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최소한의 염치가 있다면 한 총리 '뺑소니 탄핵'을 신속히 철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재명 세력이 검찰 예산을 일방 삭감하는 바람에 마약사범 등 감옥에 보내야 할 범죄자들이 거리를 활개치고 있다"며 "작년 말 민주당의 탄핵에 이어 2차 보복 차원에서 일방 삭감 처리한 감사원 핵심 예산 60억 원, 검찰 핵심 예산 587억 원을 복원하라. 감사원, 검찰 핵심 예산 복원은 국민을 비리와 범죄로부터 보호하는 민생 정치의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헌법재판소는 전날 최재해 감사원장과 이창수 서울지검장, 조상원 서울중앙지검 4차장, 최재훈 서울중앙지검 반부패2부장 등 검사 3명에 대한 탄핵소추를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기각한 바 있다. 헌재에 탄핵안이 접수된 지 98일만이다.